수업 중 6학년에 맞은 3학년..그냥 집에 돌려보낸 학교
방과후 수업을 듣던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이 같은 학교 6학년 학생에게 맞아서 크게 다쳤습니다. 15명의 학생들이 학교 강당에서 수업을 듣고 있었는데 수업을 하던 강사는 폭행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렸고 코피를 흘리는 피해 학생을 별다른 응급처치 없이 집에 돌려보냈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의 눈이 부어서 제대로 뜨지 못합니다.
눈 주변으로는 멍이 들고 붉은 상처가 뚜렷합니다.
10살 A군이 폭행을 당한 건 지난 20일 오후 2시 반쯤입니다.
학교 강당에서 방과 후 수업 중이었습니다.
피구 경기를 하다가 다툰 6학년 학생이 A군을 넘어뜨리고 발로 마구 걷어 찬 겁니다.
A군은 병원에서 눈 주위 뼈가 부러진 '안와 골절' 등 전치 8주의 진단을 받았습니다.
[피해 학생 아버지 : 누구 하나 이것을 제재하지 못했고, 누구 하나 막아주지 않았거든요. 그런 것들이 좀 안타까운 거죠.]
방과 후 수업에서는 15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었는데, 강사는 폭행 사실을 뒤늦게서야 알아챘습니다.
더 큰 문제는 A군이 코피를 흘리고 있었지만, 응급처치 등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고, 담당 교사에게도 곧바로 알리지 않았습니다.
아무런 조치도 받지 못한 A군은 6학년인 누나와 함께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다시 코피가 나고 구토를 하자 병원응급실을 찾았고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업 중에 심각한 폭행이 일어났는데도 사실상 방치됐던 겁니다.
뒤늦게 폭행 사실을 파악한 학교 측은 해당 강사를 업무에서 배제했습니다.
또 피해 학생 치료 등 후속 조치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오는 목요일 학교폭력위원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광주 모 초등학교 교장 : 학부모에게는 치료하면서 연락하는 게 좋은데 우리 선생님께서는 그걸 좀 놓친 것 같습니다.]
경찰은 학교 폭력 신고를 접수 받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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