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치사율 50% '검은곰팡이균' 확산..인도 초비상

김재현 기자 2021. 5. 2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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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인도에선 치사율이 50%에 달하는 '검은곰팡이균'까지 퍼지고 있습니다. 코로나에 걸렸다가 다 나았더라도,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라 곰팡이균에 쉽게 감염되는 겁니다. 벌써 9천 명 가까이 감염됐습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 환자가 얼굴 전체에 붕대를 두른 채 병실에 입원해 있습니다.

인도에선 최근 털곰팡이증, 이른바 '검은곰팡이균'에 감염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8800명 넘게 감염돼 최소 219명이 사망했습니다.

흙이나 썩은 과일 등에 있던 털곰팡이균이 체내로 들어가면 눈 주위가 붓고 피부가 검게 변합니다.

초기에 발견 못하면 전이를 막기 위해 눈이나 턱뼈를 절제해야 하고, 균이 뇌까지 번지면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전염성은 없지만, 한 번 걸리면 치사율이 50%에 달합니다.

털곰팡이증은 희귀한 질병인데 인도에서 코로나19가 퍼진 이후 급증했습니다.

코로나19에 걸렸다가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들이 감염에 노출되는 겁니다.

특히 인도는 털곰팡이증이 퍼지기 쉬운 조건을 갖춘 걸로 분석됩니다.

[아닐 고얄/인도 의사 : 환자들은 코로나에 걸렸다가 나은 지 2주가 된 사람들입니다. 당뇨로 면역이 손상됐고,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았고, 수돗물을 이용해 산소 치료를 받은 이들입니다.]

감염세가 심각한 구자라트주를 포함해 인도 7개 주에선 털곰팡이증을 유행병으로 공식 선포했습니다.

하지만 '암포테리신B' 같은 치료약도 충분치 못한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7일 14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이클론 타우크태에 이어, 대형 사이클론 야스도 인도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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