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만 유니폼 바꾸란 법 있어?'..비엘사 감독, '재킷 교환' 요청 받았다

오종헌 기자 2021. 5. 24.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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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스트브로미치알비온의 코치가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에게 재킷 교환을 신청했다.

리즈 유나이티드는 24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리즈에 위치한 앨런 로드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에서 웨스트브롬에 3-1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서서히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리즈는 비엘사 감독의 지휘 아래 결국 17년 만에 EPL 복귀에 성공했다.

웨스트브롬의 새미 리 코치가 비엘사 감독에게 재킷 교환을 요청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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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웨스트브로미치알비온의 코치가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에게 재킷 교환을 신청했다.

리즈 유나이티드는 24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리즈에 위치한 앨런 로드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에서 웨스트브롬에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리즈는 리그 9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리즈가 일찌감치 점수 차를 벌렸다. 전반 17분 하피냐의 패스를 받은 로드리고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 전반 막판 필립스가 골망을 흔들었다. 리즈는 후반 34분 뱀포드가 페널티킥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고, 후반 45분 한 골 만회한 웨스트브롬을 여유롭게 제압했다.

이로써 리즈는 승격 첫 해 리그 9위라는 인상적인 성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지난 2003-04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로 강등된 뒤 2007년에는 3부 리그인 풋볼 리그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서서히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리즈는 비엘사 감독의 지휘 아래 결국 17년 만에 EPL 복귀에 성공했다.

리즈는 리그 마지막 일정에서 4연승 행진을 달렸고 결국 상위 50% 안에 포함됐다. 함께 승격한 웨스트브롬과 풀럼은 각각 19위, 18위로 한 시즌 만에 다시 강등됐다. 특히 리즈는 38경기 62득점으로 4위 첼시, 8위 아스널보다 더 날카로운 공격력을 과시했다.

그 중심에는 단연 비엘사 감독이 있었다. 아르헨티나와 칠레, 아틀레틱 빌바오와 올랭피크 마르세유 등 대표팀과 클럽팀을 두루 거친 비엘사 감독은 자신만의 경험을 살려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에 최근 토트넘 훗스퍼가 비엘사를 신임 사령탑으로 원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 종료 후 흥미로운 상황이 연출됐다. 웨스트브롬의 새미 리 코치가 비엘사 감독에게 재킷 교환을 요청한 것. 선수들 사이에서 서로 유니폼을 교환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어떤 선수가 자신이 동경했던 사람과 맞대결을 펼친 뒤 유니폼 교환을 요청하는 일도 많다. 하지만 보통 감독에게 이런 일은 흔치 않았다. 이른 접한 팬들은 "상대가 비엘사면 그럴 수 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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