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또 늘어..초중고생 18%가 '위험군'

박광주 기자 2021. 5. 24.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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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코로나19는 학생들의 인터넷, 스마트폰 사용에도 영향을 줬는데요. 


원격수업이 장기화하는 사이 학생들의 스마트폰과 인터넷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학생들이 더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보도에 박광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주일에 이틀만 학교에서 대면 수업을 듣는 초등학생 A군.


집에 혼자 있는 날이 많아져 친구는 온라인 게임에서 만나고 스마트폰도 더 자주 쓰게 됐습니다.


A군 / 초등학교 6학년생

"원래는 친구들이랑 나가서 두세 시간 놀았던 거 같은데 요즘에는 거의 다 게임 하는 것 같아요. 핸드폰은 유튜브랑 다른 것 다 포함 하루 5~6시간 머리에서는 멈추라고 하는데 몸에서 안 멈춰요“


학부모들은 지나친 인터넷과 스마트폰 이용으로 자칫 아이들의 생활 패턴까지 망가질까 걱정이 큽니다.


김진희 / 초등생 6학년, 중학교 3학년 학부모

“아이들이 자야 할 시간, 취침 시간도 굉장히 늦어지고 취침 시간 딱 정하고 그 이후에는 못하게 해서 공유기를 끈다거나 그런 방법으로 (하고 있죠)”


원격수업이 이어지며 인터넷, 스마트폰 과잉 의존으로 일상생활과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이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여성가족부가 학령전환기 초중고생 127만여 명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18%인 학생 22만 9천여 명이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으로 나타났습니다. 


청소년 5명 중 1명꼴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중독돼 있단 뜻입니다.


금단 현상을 보이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인터넷에 의존하는 ‘위험사용자군’도 만 6천여 명으로 나타났는데 지난해보다 13%나 늘어난 수치입니다.


원격수업 장기화로 스마트 기기 사용이 늘고, 특히 사용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됩니다.


김성벽 과장 / 여성가족부 청소년보호환경과

“인터넷 분야가 새롭게 작년 올해 늘어난 것을 보니, 코로나19에 의한 가정에서의 재택 온라인 수업 이런 것들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겠다”


전문가들은 부모가 아이들의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활동 자체를 통제하는 방식은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천근아 교수 /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너무 이해 못 해주는 것도 애가 더 갈망하게 만드는 요소가 돼요...공부하라는 잔소리나 애들을 훈계하려고 들지 않는 태도로 아이랑 함께 보내는 시간을 많이 늘리면 게임의 시간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어도 조금은 줄일 수는 있다”


여성가족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인터넷, 스마트폰 과의존이 심각한 학생에게는 개인 상담과 추가적인 검사, 온라인 부모교육 등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EBS 뉴스 박광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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