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술 마시던 친구 찔러 살해.. 20대 남성 구속

고석태 기자 2021. 5. 2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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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다툼 끝에 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인천지법 정우영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4일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A(24)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뒤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흉기 살인 그래픽/조선DB

A씨는 23일 오전 1시 28분쯤 인천시 남동구 한 오피스텔에서 친구 B(24)씨와 함께 술을 마시던 중 말다툼 끝에 B씨의 가슴 부위를 흉기로 3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오피스텔 11층에서 ‘살려달라’는 소리가 들린다”는 112 신고를 받고 구급대원들과 함께 현장에 출동했으며, B씨는 119 구급대원들이 도착했을 때 오피스텔 11층이 아닌 1층 로비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

발견 당시 심정지 상태였던 B씨는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종합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B씨가 오피스텔 11층에 있는 A씨 자택에서 흉기에 찔린 뒤 도망치다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스스로 1층 로비까지 내려온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범행 후 도주하지 않고 자택에 머무르던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B씨와 함께 술을 마신 뒤 말다툼을 하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에서 “친구와 왜 시비를 벌였는지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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