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색옷 입고 2030 취향 저격..이젠 百色가전이라 불러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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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가전업계에 제품의 색상 다양화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취향을 중시하는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 출생)들이 백색가전 대신 파격적인 색상의 제품을 선호하고, 코로나19로 홈인테리어가 급부상하면서 주방용품에 컬러 경쟁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24일 주방가전·용품업계에 따르면 기존의 원색 대신 파스텔 톤 색상 등 다양한 컬러 제품을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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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가전업계 색상 다양화 경쟁
원색은 물론 파스텔톤 등 다채
선택폭 넓어지자 소비자 '호응'
■주방용품 컬러 다양화로 판매 상승
24일 주방가전·용품업계에 따르면 기존의 원색 대신 파스텔 톤 색상 등 다양한 컬러 제품을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색상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판매도 늘고 있다. 실제 쿠첸은 지난해 9월 아이보리 큐브, 글램 핑크, 민트 그린 등 파격적인 색상으로 무장한 6인용 '스타일링 밥솥'을 출시한 이후 올해 3월까지 월평균 판매량이 177% 증가했다.
휴롬도 지난해 3월 원액기 '휴롬이지'를 모던한 블랙, 그레이, 화이트 컬러와 포인트 컬러로 비비드 레드를 채택하는 등 색상을 다양화하면서 인기를 얻어 현재까지 16만7700여대를 판매했다.
해피콜의 다용도 프라이팬 '플러스 펜'은 허니 옐로우, 트로피칼 블루, 라벤더, 민트 등이다. 2020년 1월 말 이마트 출시이후 올해 2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35만개를 넘어섰다.
락앤락이 지난해 선보인 '데꼬르 IH 시리즈'는 냄비 6종과 프라이팬 4종의 총 10가지 라인에 독특한 컬러를 사용해 주목받고 있다. 크림 아이보리, 민트, 빈티지 옐로우, 로얄 네이비까지 총 4가지 색상이 있다. 올 1·4분기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37% 증가했다.
락앤락 자회사 락커룸코퍼레이션의 가전 브랜드 제니퍼룸은 2인용 '마카롱 밥솥'을 통해 인기를 얻고 있다. 2018년 12월 첫 출시 후 올 4월까지 약 16만대 판매됐다. 마카롱을 모티브로 한 귀여운 디자인과 올리브, 옐로우, 피치, 핑크 등 기존 밥솥에서 볼 수 없던 파스텔 컬러를 사용했다.
올해도 컬러 각축전은 뜨겁다. 리큅은 지난달 '대용량 20L 에어프라어 오븐' 블랙, 레드, 블루 3가지 색상을 내놨고, 이달에는 5단 미니 식품건조기는 베이지, 민트를 출시했다. 해피콜은 올해 1월 출시한 초고속 블렌더인 '엑슬림 뉴트로'를 딥 베이지와 다크 그레이 색상으로 구성한데 이어 2월에는 화사한 민트 색상의 5.5L 대용량 에어 프라이어인 '몰링 에어 프라이어'를 선보였다.
SGC솔루션의 유리용기 브랜드 글라스락도 올해 '스마트 퓨어 화이트'의 새로운 색인 그린, 샌드핑크를 추가했다. 지난달에는 팬톤컬러를 적용한 전자레인지 조리용 유리용기 '렌지쿡 미라클 에디션'을 출시했다. 색상 확대로 글라스락 공식몰에서는 전월 같은기간 기존 제품에 비해 판매가 2배 이상으로 늘었다. 현재 공식몰에서는 컬러링 마이 키친 기획전도 진행중이다.
■안정감 주는 '파스텔 색상' 인기
전문가들은 인테리어 인기에 힘입어 주방가전·용품 색상이 다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파스텔 톤 주방용품이 인기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자들이 가전을 판단할 때 과거 기능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현재 MZ세대는 취향과 밀접한 디자인과 컬러를 중시한다"며 "코로나19로 실내생활이 늘면서 자신의 공간과 개성을 매칭하는 소비습관도 생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파스텔 계통 색상의 주방용품·가전이 소비자에게 가장 많은 선택을 받는 이유로는 안정감이 꼽혔다. 김향란 감성미학발전소 대표(삼화페인트 고문)은 "경제불황과 코로나19로 불분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늘면서 파스텔 컬러 등 안정감을 주는 색상에 대한 욕구가 확대되고 있다"며 "강한 색상 대비 대신 편안함을 추구하는 소비자 욕구가 중간색 선택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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