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현금 지급하고 어음만 받아 온 정상회담"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현금을 지급하고 물건 대신 어음만 받아온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김 대표 대행은 오늘(24일) 오전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기업들이 44조 원 규모의 대미 직접투자 계획을 발표했음에도 결국 손에 잡히는 성과를 가져오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국군 55만 명에 대한 백신 지원 외엔 구체적인 백신 확보 성과가 없었다"며 "한 달 전 미국 방문에서 1억 회분 백신을 확보했던 일본 스가 총리의 성과와도 비교되는 대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 대표 대행은 이번 회담의 북핵 해법에 대해서도 "실질적 진전이 없었다"며 "한미 양국이 확고한 (비핵화)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는 점 외에는 구체적 실천방안이 전혀 논의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이어 "획기적 변화가 있는 것처럼 포장하는 건 사실과 다를 뿐 아니라, 자칫 북에 잘못된 기대를 갖게 함으로써 향후 협상 과정에서 북한에 발목이 잡힐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대표 대행은 "이처럼 한미정상회담은 한마디로 문 정권의 협상력·외교력의 부재를 드러낸 것으로서, 성과 30에 실망 70의 회담"이라며 "건국 이래 최고의 성과라고 호들갑 떠는 것은 과도한 견강부회"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백운 기자cloud@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