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팀별 선수 결산] '시즌 중 이적' 이관희, LG의 1옵션이 되다

손동환 2021. 5. 2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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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희(191cm, G)는 분명 LG의 핵심이었다.

그리고 LG는 삼성에 있던 이관희(191cm, G)를 받아왔다.

조성원 LG 감독은 "(이)관희가 공수에서 큰 역할을 해준다. 포인트가드로서의 잠재력을 지녔지만, 수비에서는 더 존재감을 보이는 선수다. 관희는 앞으로도 팀의 중심 자원이 될 선수다"며 이관희의 존재감을 높이 평가했다.

이관희가 중심을 잡아주며, 이관희를 잘 알지 못했던 LG 선수들도 이관희를 신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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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희(191cm, G)는 분명 LG의 핵심이었다.

창원 LG는 지난 2월 4일 서울 삼성과 트레이드를 실시했다. 팀의 야전사령관이자 에이스였던 김시래(178cm, G)와 대체 외국 선수였던 테리코 화이트(192cm, G)를 삼성으로 보냈다.

그리고 LG는 삼성에 있던 이관희(191cm, G)를 받아왔다. LG의 트레이드가 잘못된 것이라고 보는 이가 많았다. 이관희의 당시 가치가 김시래의 가치보다 떨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관희가 LG에 온 후, LG는 이전과 전혀 다른 팀으로 거듭났다. 이관희 역시 LG에 합류한 이후 삼성 시절의 이관희와 전혀 달라졌다.

메인 볼 핸들러로서 조성원 LG 감독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았다. 2대2 전개와 미드-레인지 점퍼, 돌파 등 포인트가드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LG의 공격 농구를 이끄는 시작점이었고, 동료들의 연결고리가 됐다.

또, 키 큰 가드가 없었던 LG는 이관희 합류 후 앞선 수비에서의 어려움도 줄였다. 이관희가 앞선에서 나올 수 있는 미스 매치를 최소화했고, 삼성에서 보여준 수비 투지를 LG에서도 보여줬기 때문. 그 결과, LG의 앞선 수비가 살아날 수 있었다.

조성원 LG 감독은 “(이)관희가 공수에서 큰 역할을 해준다. 포인트가드로서의 잠재력을 지녔지만, 수비에서는 더 존재감을 보이는 선수다. 관희는 앞으로도 팀의 중심 자원이 될 선수다”며 이관희의 존재감을 높이 평가했다.

이관희가 중심을 잡아주며, 이관희를 잘 알지 못했던 LG 선수들도 이관희를 신뢰했다. 삼성 시절의 이관희를 완전히 잊었다.

이관희에게 많은 어시스트를 받은 서민수(196cm, F)는 “공격 위주로 하는 형인줄 알았다. 그런데 패스도 잘 봐준다. 스크린 이후 (이)관희형이 원하는 위치에서 발만 맞추고 있으면 될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이관희의 패스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리고 이관희는 조성민(189cm, G)-강병현(193cm, G) 다음으로 고참이다. 고참으로서 한상혁(182cm, G)-정해원(186cm, G)-윤원상(180cm, G)-이광진(194cm, F) 등 어린 선수들의 멘토가 됐다. 코트 안팎에서 열정을 보이며, 어린 선수들에게 모범이 되려고 했다.

LG는 이관희를 중심으로 달라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관희가 지난 3월 24일 삼성전에서 늑골 부상을 당했고, ‘시즌 아웃’이라는 결과를 받았다. 그러면서 LG는 시즌 마지막 5경기 중 1승 밖에 못 거뒀다. 비록 마지막 경기에서 현대모비스전 8연패를 탈출했다고 하나, LG와 이관희 모두 아쉬움이 컸다.

이관희는 2020~2021 시즌 종료 후 팀을 옮길 수 있었다. 하지만 LG에 남았다. 계약 첫 해 보수 총액 6억 원(연봉 4억 2천만 원, 인센티브 1억 8천만 원)에 계약 기간 4년의 조건이다.

4년이라는 조건이 인상적이었다. 이관희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무보상 FA 등을 생각하면 계약 기간을 짧게 하는 게 맞다. 그러나 이번에 팀을 옮기면서 생각했을 때, LG에서 끝까지 선수 생활을 해야 한다는 마음이 컷다”며 LG에서 은퇴하고 싶음을 피력했다.

LG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것도 컸지만, LG의 미래를 긍적적으로 본 것도 있었다. 한상욱 LG 단장에게 “팀의 미래가 밝은 것 같다”고 말한 일화도 있을 정도다.

그렇지만 LG의 미래가 밝아진 건 이관희의 힘이 컸다. 이관희가 자신에 관한 선입견을 극복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1옵션’ 혹은 ‘에이스’라는 이름으로 만든 일이기에, 그 의미는 더 커보였다. 또, 이재도(180cm, G)라는 새로운 파트너와 함께 하기에, 이관희의 폭발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관희, 2020~2021 시즌 기록]
1. 삼성 소속 : 36경기 평균 22분 32초 소화, 11.0점 3.5리바운드 2.3어시스트 1.7스틸
2. LG 소속 : 14경기 평균 34분 6초 소화, 17.7점 6.2어시스트 4.8리바운드 1.6스틸
 1) 팀 내 평균 득점 1위
 2) 팀 내 3점슛 성공 개수 1위 (경기당 2.4개)
 3) 팀 내 어시스트 1위
 4) 팀 내 국내 선수 리바운드 1위
 5) 팀 내 스틸 1위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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