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3'가 82점 합작.. 먼저 웃은 네츠
NBA(미 프로농구) 브루클린 네츠가 플레이오프 첫날인 23일 케빈 듀랜트, 카이리 어빙, 제임스 하든으로 이뤄진 ‘빅 3’를 앞세워 보스턴 셀틱스에 104대93 승리를 거뒀다.
ESPN은 “그동안 농구계는 네츠의 빅 3가 플레이오프에서 과연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해왔다”고 했다. 네츠는 지난 시즌 FA(자유계약선수)로 듀랜트와 어빙을 영입한 데 이어 올 시즌 중 트레이드로 하든까지 불러들여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네츠는 1쿼터에 3점 9개를 던져 모두 놓치는 등 경기 전반에 공격이 부진했다. 외신은 빅 3의 호흡이 아직 잘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고 스티브 내시 감독도 이를 인정했다. 또 최근 뉴욕의 관중 입장 제한이 풀리며 1만4391명이 뉴욕 바클리스센터를 가득 메웠는데, 무관중 내지는 관중 일부 입장에 익숙해진 선수들이 이에 적응하느라 애를 먹었다. 하든은 “전반에 슛이 잘 들어가지 않았다. 변명일 수 있겠지만 시끄러운 분위기가 날 살짝 흐트러뜨렸다”고 했다.
그러나 후반이 되자 빅 3가 듀랜트를 중심으로 뭉쳤다. 어빙은 “팀 리더인 듀랜트가 분위기를 조성하면 우리가 따라가는 것 같다”며 “그가 공격적으로 나서며 공간을 열었고, 우리는 때맞춰 슛을 날렸다”고 했다. 이날 듀랜트가 32점 12리바운드, 어빙은 29점을 넣었다. 득점보다 경기 조율에 치중하겠다고 밝힌 하든이 21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 4스틸로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네츠의 철벽 수비도 빛을 발해 셀틱스의 야투 성공률은 36.9%에 그쳤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는 데이미언 릴러드가 34점 13어시스트를 올리며 덴버 너기츠를 123대109로 꺾었다. 댈러스 매버릭스는 루카 돈치치의 트리플 더블(31점 11어시스트 10리바운드)을 앞세워 LA 클리퍼스를 113대103으로 눌렀다. 밀워키 벅스는 마이애미 히트에 109대107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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