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다이아몬드 원석이 나타났다! 22분 뛰고 블록슛이 9개?

김호중 2021. 5. 24.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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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 원석이 나타났다.

  보스턴의 백업 빅맨 로버트 윌리엄스가 22분동안 블록슛 9개를 기록했다.

 윌리엄스는 트리스탄 탐슨의 백업 센터로 출전, 22분만을 뛰고 11득점 9리바운드 9블록을 기록했다.

상대 브루클린의 모든 선수가 기록한 블록 개수(7회)을 합쳐도 윌리엄스가 22분동안 뛰면서 낸 개인 기록(9회)에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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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호중 인터넷기자] 다이아몬드 원석이 나타났다.  보스턴의 백업 빅맨 로버트 윌리엄스가 22분동안 블록슛 9개를 기록했다. 상대 제임스 하든도 경기 후 “너무, 너무, 너무 잘하더라”라며 혀를 내둘렀다.

보스턴 셀틱스는 23일(한국시간)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0-2021 NBA 플레이오프 브루클린 네츠와의 1라운드 1차전에서 93-104로 패배했다. 보스턴은 1패를 안고 시리즈를 출발한다.

보스턴은 너나할 것 없이 다 부진했다. 플레이인 토너먼트에서 50점을 기록했던 제이슨 테이텀(22득점, FG:30%)은 물론, 켐바 워커(15득점, FG:31.3%), 에반 포니에(10득점, FG:30%)까지 모두 실망스러웠다.

단 한 명의 선수는 예외였다. 보스턴의 백업 빅맨 로버트 윌리엄스의 활약만큼은 위안거리였다.

 

윌리엄스는 트리스탄 탐슨의 백업 센터로 출전, 22분만을 뛰고 11득점 9리바운드 9블록을 기록했다. 상대 브루클린의 모든 선수가 기록한 블록 개수(7회)을 합쳐도 윌리엄스가 22분동안 뛰면서 낸 개인 기록(9회)에 못 미쳤다. 

 

브루클린의 주축 선수들은 모두 윌리엄스의 블록에 최소 한 번은 걸렸다. 브루스 브라운(3번)은 윌리엄스의 먹잇감이었으며, 카이리 어빙(1번), 제프 그린(1번), 조 해리스(1번), 니콜라스 클랙스턴(1번), 제임스 하든(1번) 등도 피블록을 기록했다.

윌리엄스는 어떤 선수일까. ‘날 것’ 그 자체라고 표현할 수 있다. 대학 시절 2017-2018 시즌 텍사스 A&M 대학에서 윌리엄스는 경기당 9.2리바운드 2.6블록을 기록하며 최고급 운동 능력을 뽐냈다. 하지만 훈련 태도 및 사생활 이슈 등으로 인해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 스카우트에게 혹평을 받으며 주가가 하락했다. 그 결과 윌리엄스는 실력 대비 훨씬 저평가되며 1라운드 끝자락(27순위)에 보스턴에 선발되었다.

보스턴에 합류하자마자 윌리엄스는 팀 훈련에 지각했고 비디오 미팅에 참석하지 않았다. 우려 그대로였다.

그의 별명은 ‘타임 로드(Time lord, 시간의 지배자)다. 많은 이들은 이 별명이 윌리엄스의 초인적인 체공 시간에서 나왔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팀 훈련 시간을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나온 것이다.

운동능력 빼고 아무 것도 없던 좌충우돌 빅맨. 하지만 연차가 쌓여감에 따라 조금씩 성숙해져갔다. 데뷔 후 두 시즌동안 61경기만을 출전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3년차 시즌부터 전폭적인 출전 시간을 보장받기 시작했다. 윌리엄스도 올 한 해 주전과 백업을 오가면서 8득점 6.9리바운드 1.8블록라는 준수한 기록을 내며 믿음에 보답했다.
그리고 플레이오프 1차전. 윌리엄스는 한 경기 9블록이라는 초인적인 기록을 남기며 활약상에 절정을 찍었다. 윌리엄스는 이날 경기를 통해 켄드릭 퍼킨스(2009년). 로버트 페리쉬(1982년)을 제치고 셀틱스 구단 역대 플레이오프 단일 경기 블록 1위로 올라섰다. 동시에 NBA 백업 빅맨 플레이오프 단일 경기 최다 블록 기록도 올렸다. 서지 이바카(2010년), 그렉 오스터태그(1998년)를 넘어섰다.

보다 긴 시간을 출전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하지만 윌리엄스는 왼쪽 제1중족지관절 부상을 입고있는지라 긴 시간 출전이 어렵다. 만일 윌리엄스가 코트를 더 오래 밟을 수 있었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그가 1차전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는 센세이셔널했다.

#사진_AP/연합뉴스

점프볼/ 김호중 인터넷기자 lethbridge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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