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넓어지는 문..양현종, 잔류 넘어 붙박이 가자
ML 홈피 "올해 복귀도 불투명"
이제 '선발 모드'로 전환할 때
[경향신문]
선발 잔류한 양현종(33·텍사스·사진)에게 문이 더 크게 열리고 있다. 텍사스 구단은 23일 일본인 투수 아리하라 고헤이가 수술로 최소 12주 이상 마운드에 오를 수 없게 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 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텍사스에 입단한 아리하라는 선발을 맡아 시즌을 출발했으나 계속된 부진에 손가락 통증까지 겹치자 지난 10일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당초 대단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봤으나 손가락 통증이 사라지지 않아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오른 어깨 동맥 일부가 팽창되는 동맥류 질환으로 진단받아 결국 수술하게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아리하라가 올해 안에 마운드에 오를지도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아리하라의 공백을 메우게 된 양현종이 선발로 던질 경기 수는 예상보다 더 많아지게 됐다. 양현종은 현재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 있다. 지난 20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5.1이닝 3안타 4볼넷 2실점을 기록하며 비록 첫 패를 안았지만 선발로서 가치를 충분히 입증하는 좋은 투구를 했다.
이튿날인 21일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아리하라는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태로 양현종이 일단 현재 위치를 유지한다”고 이미 양현종의 선발 잔류를 선언했다.
그럼에도 양현종의 선발 잔류 기간은 불투명했지만, 아리하라가 예상 밖의 장기 공백을 갖게 되면서 양현종이 선발로 나설 기간도 그만큼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양현종은 스플릿 계약으로 미국에 갔고 마이너리그에서 출발했다. 택시스쿼드를 거쳐 빅리그로 진입한 뒤 어렵게 선발 기회를 얻어 ‘임시’지만 로테이션에도 잔류했다.
이제 양현종이 무너지지 않는 한 간격을 유지하며 꼬박꼬박 선발 등판할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됐다. 올 시즌을 불펜투수로 준비해 충분한 공을 던지지 못한 양현종에게 현재 거의 유일한 숙제는 투구 수다. 지난 시즌 같은 ‘선발 모드’로 다시 전환해야 할 때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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