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삼성바이오에 기술 이전..한국에 공장설립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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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와 코로나19 백신(mRNA-1273) 완제품 위탁생산 계약을 맺은 모더나가 삼성 측에 백신 기술 이전 계획을 밝혔다. 위탁생산을 넘어 직접 한국에 생산공장을 세우는 방안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는 23일 SBS와 인터뷰에서 "삼성에 기술을 이전할 것"이라며 "우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담당 부서가 그런 일을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삼성에 구체적으로 어떤 기술을 이전할 것인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모더나 위탁 생산분 중 국내 공급량은 확정되지 않았다. 방셀 CEO는"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하는 백신 중 얼마나 한국에 가게 될지 정확한 수치를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모더나는 한국에 직접 공장을 짓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방셀 CEO는 "우리는 잠재적으로 모더나 백신 공장을 한국에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주 초 유럽에서 생산된 모더나 첫 백신 물량이 한국에 보내질 것이며, 향후 몇달 안에 한국과 계약한 4000만회 분량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셀 CEO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하면서 독감처럼 백신 주사를 매년 맞아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코로나바이러스는 지구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코로나 백신을 해마다 추가 접종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바이오는 백신 기술이전에 착수해 오는 3분기부터 미국 이외의 시장으로 공급될 수억 회분량의 백신에 대한 무균충전, 라벨링, 포장 등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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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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