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서울 내 집 마련' 분위기가 경기·인천 집값 끌어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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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경기와 인천 지역 아파트값 상승률이 가파르다.
경기, 인천에 아파트 수요가 집중되는 현상을 두고 부동산 업계에서는 올해 아파트 시장 키워드를 '탈서울 내 집 마련'으로 정의했다.
다만 박원갑 위원은 "경기와 인천 아파트값은 단기간에 급등한 곳이 많아 하반기 들어서는 상승률이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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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교통 호재 영향
"하반기에도 경기, 인천 강세 지속될 것"
올해 들어 경기와 인천 지역 아파트값 상승률이 가파르다. 집값이 급등한 서울에서는 주택을 구하기 힘들다고 판단한 젊은층 실수요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외곽 지역에 몰려 집을 사들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의 1~4월 아파트 매매가격 누적 상승률에 따르면 경기 아파트값은 7.24%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천 아파트값 상승률은 7.2%로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은 1.99%에 그쳤다. 민간 통계 부동산114의 집계로는 인천(6.79%)과 경기(6.59%)가 나란히 전국 1, 2위 상승률을 보였다.
이들 지역은 외지인 매입 비중도 높았다.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부동산원의 올해 1분기 거주지별 아파트 매입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인천의 외지인 매입 비중은 36.7%, 경기는 28.6%로 전국 평균(27.3%)보다 높았다. 두 지역 모두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다.
30대 이하 젊은층의 아파트 매수 비중도 올해 1분기 전국 평균이 31.4%인 가운데 경기는 35.4%, 인천이 34.7%를 각각 기록했다. 시·군·구별로 살펴보면 광명(52.3%)과 안양 동안구(50.9%)는 거래된 아파트 2가구 중 1가구를 30대 이하가 샀다.
경기, 인천에 아파트 수요가 집중되는 현상을 두고 부동산 업계에서는 올해 아파트 시장 키워드를 ‘탈서울 내 집 마련’으로 정의했다. 지난해에는 서울 강북권인 노원구(5.15%), 강북구(5.08%), 도봉구(4.25%)를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크게 올라 ‘비강남의 반란’이 시장 트렌드였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서울 집값이 비싸니까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에서 내 집을 장만하자는 젊은층이 많다”며 “전셋값도 너무 올라 전세를 구하느니 외곽 지역의 아파트를 매수하는 경향도 한몫했다”고 진단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개통 등 교통 편의성에 대한 기대감도 경기, 인천 집값 상승을 부추겼다. 인천 서구의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GTX-B, D노선이 인천 지역을 지나고 지하철 7호선 연장 등 교통 호재가 있어 실거주를 위해 문의하는 수요자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안양의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도 “안양은 서울과 가까운 데다 인덕원 동탄선과 GTX-C노선이 올해 안에 착공 예정”이라며 “25평대 매수자 중에는 30대 신혼부부도 많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탈서울 내 집 마련’ 현상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본다. 다만 박원갑 위원은 “경기와 인천 아파트값은 단기간에 급등한 곳이 많아 하반기 들어서는 상승률이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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