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돗자리족' 들어보셨나요?..코로나19 신풍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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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 이상 집합금지 등 정부의 거리두기 강화 연장 속에 '집콕' 생활로 지친 시민들이 주말을 맞아 가까운 동네 공원이나 공터, 인근 야산 등에서 시간을 보내는 '돗자리족'들이 크게 늘고 있다.
5월이 가정의 달임에도 불구, 5인 이상 집합금지로 각종 모임조차 힘들어진 가운데 주말마다 비소식과 황사로 집 안에서 발이 묶인 수도권지역 시민들은 22~23일 모처럼의 화창한 날씨속에 야외로 쏟아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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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 배려,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 필수
(경기=뉴스1) 박대준 기자 = 5인 이상 집합금지 등 정부의 거리두기 강화 연장 속에 ‘집콕’ 생활로 지친 시민들이 주말을 맞아 가까운 동네 공원이나 공터, 인근 야산 등에서 시간을 보내는 ‘돗자리족’들이 크게 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의 신 풍속도로 자리 잡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5월이 가정의 달임에도 불구, 5인 이상 집합금지로 각종 모임조차 힘들어진 가운데 주말마다 비소식과 황사로 집 안에서 발이 묶인 수도권지역 시민들은 22~23일 모처럼의 화창한 날씨속에 야외로 쏟아져 나왔다.
경기북부지역의 대표적 관광지인 파주 임진각의 평화누리공원에는 양일간 가족단위 나들이객 수백명이 찾아 잔디밭에 돗자리를 펴고 집에서 싸온 도시락을 아이들과 나눠 먹으며 시간을 보냈다.
평소에도 사람들이 몰린 상암동 월드컵공원과 일산 대화동 생태공원에도 주말동안 많은 시민들이 아이들의 손을 잡고 모처럼의 화창한 날씨를 즐겼다.
또한 최근에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유명 유원지 대신 동네 작은 공원이나 인근 둘레길, 가까운 야산을 찾아 가족들만의 휴식을 취하는 시민들도 늘고 있다.
주말을 맞은 일산의 정발산과 고봉산, 파주 심학산에는 등산복 차림의 시민들보다 가벼운 차림으로 아이들과 산책을 나온 시민들이 더 많이 눈에 띄었다.
이용진씨(45·파주 운정3동)는 “그동안 집에만 있어 답답해하던 초등학생 아이 2명을 데리고 심학산에 있는 절에 갔다가 저녁에는 미리 예약해 놓은 등산로 입구 맛집에서 식사를 하고 하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서울랜드나 애버랜드 같은 곳보다 시간과 비용도 절약하고 코로나19에도 안전할 것 같아 가볍게 걸을 수 있는 등산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고양시의 둘레길에도 많은 시민들이 한적한 나무 그늘 아래에서 애견들을 데리고 나와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다.
이에 등산로 입구마다 주차장을 찾지 못한 차량들이 도로변에 불법주차를 하는 통에 아침 일찍부터 교통정체가 벌어지기도 했다.
최근에는 답답한 집에서 벗어나 주말농장이나 개인 텃밭을 가꾸는 시민들도 크게 증가했다.
주말농장을 운영 중인 용은숙씨(50·고양 고봉동)는 “전에는 나이가 많은 부부나 남자 혼자 주말에 밭을 돌본 반면 올해는 젊은 부부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경우가 늘었다. 밭도 일구고 힘들면 원두막에서 독서도 하고 낮잠도 자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말했다.
해외여행 중단으로 최근 급격히 늘고 있는 차박 동호인들도 돗자리 나들이에 동참했다.
차박의 경우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경치 좋은 곳에 차를 세워두고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아이들과 돗자리를 챙겨 떠나는 가족이 늘고 있다.
유영민씨(39·고양 중산동)는 “전에는 한 달에 한번 혼자 주말 낚시 차박을 떠나곤 했는데 이번 주말에는 아이들이 졸라 반나절 코스로 한적한 파주 율곡수목원 근처에서 시간을 보내고 왔다. 지나다니는 차도 없고 조용해 아이들은 물론 아내도 좋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돗자리족들의 비매너로 주변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일산 호수공원에서는 일부 시민들이 대낮부터 술판을 벌여 공원 관리자들로부터 제재를 받기도 했으며, 둘레길 곳곳에는 각종 쓰레기들이 그대로 방치되면서 탐방객들이 악취에 고개를 돌려야 했다.
고양시 관계자는 “답답한 마음에 야외 활동을 하는 것은 좋지만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하며, 5인 이상 집합금지 등 방역수칙도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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