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게 팔더라도 비행기 띄우자".. 적자속 LCC 항공권 출혈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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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저비용항공사(LCC)들의 항공권 할인전쟁이 2분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할인을 할수록 손해인 상황이지만 항공사들은 적자폭을 줄이고 고객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등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은 이달에도 항공권 할인판매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비용항공사들이 1분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출혈경쟁'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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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저비용항공사(LCC)들의 항공권 할인전쟁이 2분기에도 이어지고 있다.할인을 할수록 손해인 상황이지만 항공사들은 적자폭을 줄이고 고객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등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은 이달에도 항공권 할인판매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부산은 이달 말까지 정기권 할인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으며, 진에어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에게 30~40% 할인 행사를 하고 있다. 티웨이 역시 이달 말까지 제주 항공권 할인 이벤트를 진행중이며 제주항공은 회원 대상 항공권 할인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저비용항공사들이 1분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출혈경쟁'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1분기에 제주항공은 873억원, 진에어와 티웨이항공은 601억, 454억원, 에어부산은 472억원의 영업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4개사 모두 적자폭은 지난해보다 커졌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권을 싸게 팔더라도 고객을 유치하고 비행기를 띄워야 적자를 그나마 줄이는 구조여서 어쩔 수 없다"며 "비행기를 놀리게 되면 그 손해가 훨씬 더 커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항공편 운항 횟수가 줄고 단가도 낮아진 상황이어서 항공기에 승객을 가득 실어 나른다 하더라도 수익성이 코로나19 이전보다 낮다"며 "어쩔 수 없이 할인판매를 계속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적자가 커지면서 고강도 구조조정도 진행 중이다. LCC 4개사의 1분기 직원수는 총 8418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539명 감소했다. 이는 약 6% 줄어든 수치다. 줄어든 항공 운항 횟수에 기체 반납을 통한 비용 절감도 지속하고 있다. 항공안전관리시스템에 따르면 올해들어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각각 항공기 2대와 3대를 반납, 임차계약 해지했다.
최근들어 항공화물 운임이 급등하면서 대한항공 등 대형 항공사들이 화물운송으로 사업구조를 개편 중이지만 LCC 입장에서는 화물운송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4월 국적항공사의 화물운송량은 80만8000톤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같은기간 운송량 94만8000톤보다 14.7% 감소했다.
이 중 진에어는 3만1000톤에서 9700톤으로, 제주항공은 3만5000톤에서 7000톤으로, 티웨이항공은 2만1000톤에서 7000톤으로, 에어부산은 1만9000톤에서 7700톤으로 각각 줄었다.
같은기간 대한항공이 51만5000톤에서 52만5000톤으로 운송량을 늘린 데 반해 LCC들은 약 30% 가까이 화물 운송량이 줄어든 셈이다. 이는 대형 여객기 화물칸을 활용할 수 없는 LCC 특성상 늘어나는 화물 수요를 모두 채울 수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티웨이항공은 인천~하노이, 제주항공은 인천~타이베이, 인천~하이커우, 인천~호치민 등 중·단거리 화물노선만 운행중에 있다.항공업계 관계자는 "2~3분기 백신 운송이나, 국내 여행 확대로 항공기 운항횟수가 늘어나길 마냥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상현기자 ish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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