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회협회장기] 교통사고 당한 충주고 선수들의 투혼

임종호 2021. 5. 23.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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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출전을 위해 양구로 향하던 충주고 선수들이 아찔한 경험을 했다.

충주고는 22일 강원도 양구 청춘체육관에서 열린 제46회 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 남고부 예선 마지막날 경기서 무룡고에 90-119로 패했다.

협회장기 개막 하루 전 대회 출전을 위해 양구로 이동 중이던 충주고 선수들은 아찔한 경험을 했다.

객관적인 전력 열세,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닌 상황 속에서도 충주고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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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구/임종호 기자] 대회 출전을 위해 양구로 향하던 충주고 선수들이 아찔한 경험을 했다.

충주고는 22일 강원도 양구 청춘체육관에서 열린 제46회 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 남고부 예선 마지막날 경기서 무룡고에 90-119로 패했다. 무룡고, 홍대부고, 송도고와 함께 D조에 속한 충주고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며 예선 탈락했다. 하지만, 경기 결과보다 빛났던 건 선수들의 투혼이었다.

협회장기 개막 하루 전 대회 출전을 위해 양구로 이동 중이던 충주고 선수들은 아찔한 경험을 했다. 3학년 선수 세 명이 타고 있던 차량이 교통사고를 당한 것. 그들이 탑승했던 차량은 엄청난 충격으로 인해 뒤쪽 범퍼가 완전히 파손될 만큼 큰 사고였다.  

▲충주고 선수들이 타고 있던 차량의 사고 후 모습

객관적인 전력 열세,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닌 상황 속에서도 충주고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비록 승리 맛을 보진 못했으나, 끝까지 코트를 누빈 이들의 투혼은 충분히 박수받을만했다.

주장 박중건(184cm, G)은 “교통사고로 인해 3학년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허리와 무릎, 목에 불편한 증세가 있어서 대회 하루 전에 병원을 다녀왔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박중건과 동승자였던 권성별(195cm, C)은 “태어나서 이런 일은 처음 겪어봤다. 나 역시 근육통과 타박상을 안은 채 경기를 뛰었다”라고 말했다.

충주고는 남자 고등부에서 약체에 속한다. 그럼에도 이들은 20일 송도고와의 예선 두 번째 경기서 전반 내내 대등하게 맞서는 등 저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후반 들어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고개를 숙였다.

이에 대해 권성별은 “송도고 전이 가장 아쉽다. 전반까지 팽팽하게 맞섰는데, 후반 들어 체력적으로 무리가 오더라. (1승을 위해) 한 번 해보려 했는데, 교통사고 후유증도 있고, 인원도 적은 것이 가장 아쉽고 힘들었다”라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아쉽게도 빈손으로 돌아간 충주고. 하지만, 사고를 딛고 이들이 코트 위에서 보여준 투혼이 많은 이들에게 기억되길 바란다.

 

#사진_한필상 기자

 

점프볼 / 임종호 기자 whdgh1992@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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