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 연비] 프랑스에서 온 컴팩트 EV, 르노 조에의 자유로 연비는?

박낙호 2021. 5. 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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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의 전기차, 조에(Z.O.E)는 우수한 주행 성능과 기대 이상의 효율성을 제시했다.

르노의 전기차 조에는 유럽 시장에서 ‘시티 커뮤터(City-commuter)’로 많은 사랑을 받은 차량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자동차에 대한 인식의 차이, 그리고 관습적인 차량 문화 등으로 인해 새로운 개념이 시장에서 설득력이 얻기 힘든 건 사실이다.

하지만 시대는 흐르고 우리의 사회 역시 달라지고 있다. 실제 르노 조에는 점차 달라지는 삶의 형태 및 방식에 따라 그 존재감이 조금씩 더 커지고 있다. 게다가 국내 인증 기준, 309km의 주행 거리가 다양한 환경 속에서 엄연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르노 조에는 정속 주행 시 어느 정도의 ‘효율성 개선’을 누릴 수 있을까?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자유로 주행을 시작했다.

르노 조에 자유로 연비

컴팩트 EV의 활동성

브랜드를 대표하는 컴팩트 EV지만 파워트레인 및 구성에 있어서는 생각보다 우수한 모습이다. 실제 조에는 100kW 급의 R245 전기 모터를 통해 산 출력 136마력과 25.0kg.m에 이르는 만족스러운 토크를 제시한다.

하지만 배터리의 크기는 다소 아쉽다. 실제 조에는 52kWh(총 용량 54.5kWh)의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 시 309km의 주행 거리를 제시한다. 덧붙여 공인 연비는 복합 기준 4.8km/kWh이며 도심과 고속은 각각 5.4km/kWh와 4.2km/kWh다.

르노 조에 자유로 연비

자유로를 달리는 컴팩트 EV

조에의 효율성을 확인하기 위해 여느 때와 같이 강변북로를 거쳐 월드컵공원 진출입로에 이르게 되었다. 도착과 함께 트립 컴퓨터를 리셋하고, 곧바로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고 자유로에 합류했다.

자유로 합류와 함께 자유로의 주행 상황을 확인했다. 참고로 자유로 주행 초반에는 조금 차량이 많은 듯 했지만 일정 시간이 흐른 뒤에는 정상적인 페이스로 돌아왔고 이에 따라 주행을 모두 마치고 난 후 평균 속도가 평소보다 조금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르노 조에 자유로 연비

경쾌하게 달리는 EV

자유로 주행 시작과 함께 드러나는 부분은 바로 조에의 성능에 있다. 사실 136마력은 컴팩트 모델에게 충분한 출력이며 출력 전개와 동시에 발산되는 최대 토크는 만족스러운 가속력을 느끼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실제 이번의 자유로 주행은 물론이고 시승 기간 내내 조에의 성능에 대해 아쉽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게다가 출력 연출에 제한이 더해지는 에코 모드로 주행을 하더라도 일상 속에서 충분히 주행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기판 오차를 확인해보니 90km/h 정속 주행 시 GPS 오차는 약 3km/h였다.

르노 조에 자유로 연비

르노의 감성을 담은 공간

자유로 주행이 정상 궤도에 오른 후 실내 공간을 살펴 보았다. 고급스러운 소재, 혹은 화려한 연출이 더해진 건 아니지만 누가 보더라도 ‘르노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느낄 수 있는 디자인으로 심플하고 단정한 느낌이다.

대시보드나 스티어링 휠, 디지털 클러스터 그리고 센터페시아 등 다양한 부분이 이미 우리가 알고 있던 르노, 혹은 르노삼성의 것과 유사하게 그려져 익숙했고 또 다양한 기능을 사용함에 있어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다.

르노 조에 자유로 연비

기대 이상의 만족감, 르노 조에

앞서 설명한 것처럼 조에는 작은 체격을 가진, 그리고 주행 거리 및 성능에서의 ‘부담을 덜어낸’ 간편한 커뮤터의 개념을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제법 고속 주행이라 할 수 있는 자유로 주행 및 자유로에서의 급작스럽게 마주하는 노면 변화가 부담스러울 수 있으리라 예상했다.

물론 르노가 오랜 기간동안 다양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고, 또 컴팩트 모델에 대한 노하우가 많은 브랜드인 것은 인정하지만 ‘세그먼트’를 뛰어 넘는 수준의 매력을 선사하리라 생각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막상 실제로 마주한, 그리고 자유로 위에서 경험한 조에의 움직임은 기대 이상의 모습이었다.

르노 조에 자유로 연비

도로의 이음새나 요철등 도로위의 거친 노면을 지날때 비슷한 크기의 차량에 비해 상당히 원활하게 지나가는 느낌을 운전자에게 전달해주어 노면에서 올라오는 스트레스를 느낄틈이 없었고 포트홀을 지날때도 여전히 쾌적한 승차감을 유지했다.

자유로의 구간단속 구간을 지나면서 만나게되는 연속된 붉을 띠 구간에서도 노면을 타고 올라오는 타이어의 소리도 제법 절제된 느낌이었고 연속되는 진동역시 굉장히 매끄럽게 지나가는 느낌을 전달해준다.

보통은 휠베이스가 짧거나 스포츠성을 강조하거나 차체가 작은 차들의 경우에는 이 구간에서 스트레스가 제법 있는편인데 조에는 탄탄한 바디에 휠베이스도 짧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부드럽게 흘러가듯 지나간 느낌이 매력적이었다.

르노 조에 자유로 연비

그리고 성동IC 부근의 바운싱이 있는 구간에서도 차체의 흔들림은 별로 다가오지 않았고 롤링은 약간 있으나 차량의 2차적인 움직임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 장점이 느껴졌다.

이러한 매력 속에는 르노가 조에에게 부여한 시트의 역할이 컸다고 생각되었다. 실제 1열 시트는 물론 2열 시트 역시 완성도 및 디테일이 우수해 착좌 시의 만족감이 컸기 때문이다. 여기에 앞서 설명했던 서스펜션 셋업 및 특성이 더해져 ‘주행 가치’를 더욱 높인 것 같았다.

그리고 이외에도 보스 사운드 시스템이 더해져 주행 상황에서의 더욱 높은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매력 포인트라 생각되었다.

르노 조에 자유로 연비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르노 조에와의 자유로 주행은 점점 그 끝을 향했다. 경쾌하면서도 가볍게, 그리고 또 기분 좋게 자유로를 달리는 조에는 점점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그렇게 조금 더 달린 후 자유로의 끝을 알리는 통일대교에 도착했다.

르노 조에 자유로 연비

충분한 개선을 이뤄낸 EV, 르노 조에

르노 조에와의 모든 주행을 마치고 난 후 차량을 세우고, 트립 컴퓨터의 수치를 확인했다. 트립 컴퓨터에는 총 50.3km의 거리를 평균 83.1km/h의 속도로 달린 것이 기록되었다. 참고로 이에 따라 약 36분 가량 주행한 것으로 산출되었다.

그리고 주행 내내 6.3kWh의 전력을 사용하며, 구간 평균 연비는 7.8km/kWh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참고로 이 수치는 공인 연비, 특히 고속 연비인 4.2km/kWh 대비 약 85% 가량 개선된 것으로 주행 거리 및 효율성에 대한 확실한 만족감을 자아내 더욱 인상적이었다.

참고로 이 효율성으로 조에의 배터리가 다할 때까지 주행한다면 약 405km가 주행이 가능하다.

촬영협조: 르노삼성자동차, 르노 코리아

박낙호 기자 buzz22c@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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