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초점] 초청작 발표 앞둔 칸영화제, 올해는 어느 영화가 갈까

정유진 기자 2021. 5. 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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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왼쪽)과 김민희 © AFP=뉴스1 © News1 정유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전세계 영화와 영화인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영화제 역시 변화의 과정을 겪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많은 영화제들이 일정을 연기, 취소하거나 축소된 형태로 행사를 진행했다. 특히 세계 3대 영화제 중에서도 제일로 치는 칸영화제의 피해는 컸다.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던 제73회 영화제를 끝내 취소하고 올해 열릴 제74회 칸영화제를 기약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 때문일까. 올해 제74회 칸영화제는 영화제 개막 기간을 한 차례 미루면서까지 영화제 정상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예년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는 제74회 칸영화제는 오는 7월6일부터 7월1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그간 우리나라 영화는 칸영화제에 꾸준히 초대를 받아왔다. 2016년에는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경쟁 부문에, 나홍진 감독의 '곡성'이 비경쟁 부문, '부산행'이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 초청을 받았으며, 2017년에는 홍상수 감독의 '그 후'와 봉준호 감독의 '옥자'가 경쟁 부문,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과 '악녀'가 미드나잇 스크리닝, 2018년에는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경쟁 부문, 윤종빈 감독의 '공작'이 미드나잇 스크리닝, 2019년에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경쟁 부문, 이원태 감독의 '악인전'이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 초청을 받았다. 그리고 '기생충'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한국 영화 100년사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2020년 칸영화제는 영화제를 취소하는 대신에 칸영화제 공식 초청작 56편을 발표했고, 56편에는 임상수 감독의 '헤븐: 행복의 나라로'(가제)와 연상호 감독의 '반도'가 포함됐다.

올해도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까. 올해 열릴 제74회 칸영화제 측은 오는 6월3일(현지시간) 공식 초청작을 발표한다. 칸영화제 측은 이미 개막작을 비롯한 일부 초청작을 공개한 상태다. 프랑스의 레오 카락스 감독의 영화 '아네트'가 개막작으로 선정돼 경쟁 부문에서 다른 영화들과 함께 황금종려상을 두고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미국 웨스 앤더슨 감독의 '프렌치 디스패치' 네델란드 폴 버호벤 감독의 '베네데타'가 경쟁 부문에 초청을 받은 사실이 외신을 통해 확인됐다. 특히 '프렌치 디스패치'는 지난해인 제73회 칸영화제 공식 초청작이기도 한데 티에리 프리모 칸영화제 예술감독은 "'프렌치 디스패치'의 배급사 서치라이트는 개봉을 2021년 가을까지 미루기로 했다, 우리는 '프렌치 디스패치'를 다시 칸영화제에 초대했으며 조만간 확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상선언''의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박해준 김소진 임시완 김남길(왼쪽 위부서 시계 방향) / 사진 제공=송강호-배우 매니지먼트 / 이병헌 BH엔터테인먼트 / 전도연-매니지먼트숲 / 박해준-플레오이엔티/ 김소진-LG아트센터 /임시완-플럼에이앤씨 /김남길-씨제스엔터테인먼트 © 뉴스1

우리나라 영화는 어떨까. 올해 우리나라 영화 중에서도 기대작 라인업 최우위에 있는 작품들이 칸영화제의 초청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는 예년보다 더 많은 작품들이 칸영화제에 출품했다고 알려져 있어 칸영화제 초청 결과에 대한 기대가 더욱 크다.

수차례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던 홍상수 감독의 '당신 얼굴 앞에서'는 역시 올해 경쟁 부문 진출이 가장 유력한 작품 중 하나로 꼽힌다. 칸영화제에 출품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이 영화는 배우 이혜영이 주연을 맡았으며 지난해 상반기에 촬영을 진행했다. '칸의 총아'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도 일단 칸영화제 초청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지만, 이 영화의 경우 현재 후반 작업 중이라 출품 기한을 맞추기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영화 '인질' 스틸/NEW © 뉴스1

'비상선언'과 '인질' '모가디슈' '교섭' 등의 블록버스터급 영화들도 칸영화제 초청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비상선언'은 '관상' '더킹' 한재림 감독의 작품으로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등 우리나라 톱스타들이 출연한 재난 영화다. '인질'은 배우 황정민 주연 범죄 액션 영화로 괴한들에게 납치된 유명배우의 사투를 그렸다.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 임순례 감독의 '교섭' 역시 칸영화제 초청 가능성이 높다. 그밖에 '리멤버' '경관의 피' '대외비: 권력의 탄생' '복무하라'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등의 영화들도 칸영화제 초청 가능성이 있다고 여겨지는 작품들이다.

한 영화 관계자는 "올해도 많은 작품들이 칸영화제에 출품한 것으로 안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개봉에 명분을 주거나 힘이 될만한 부분이 부족하기 때문에 '칸영화제 효과'에 대한 기대가 없지 않다"며 "매년 의외의 작품들이 초청작에 포함됐던 만큼, 올해 출품한 한국 영화들에서도 의외의 초청작이 나오지 않으리라는 법이 없다"고 뉴스1에 밝혔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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