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이 퇴원 어르신 '돌봄 주택'으로
[KBS 부산]
[앵커]
나이가 들수록 병원 갈 일이 많아지죠,
퇴원한 뒤에도 몸을 다 회복하지 못해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어르신을 돕는 돌봄 주택이 부산에 처음 마련됐습니다.
그런데 이 돌봄 주택이 들어선 곳, 바로 골칫거리 빈집입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무릎 수술을 받고 퇴원한 77살 김경애 씨.
아직 걷기에는 불편한데 자녀들과 떨어져 있어 곁에서 돌봐줄 사람이 없습니다.
[김경애/부산시 북구 : "집에 간다고 하면 밥도 해먹어야 하고 빨래도 해야 하고 청소도 해야 하고 내가 또 시장에 가서 사와야 무엇을 해 먹잖아요."]
퇴원한 어르신들을 위한 임시 돌봄 주택입니다.
벽면을 따라 손잡이가 있고, 전동 침대도 갖췄습니다.
사회복지사와 돌봄 활동가가 머물며 건강을 확인하고 병원 진료에도 함께 따라나섭니다.
어르신들은 이곳에서 식사나 목욕 등 일상생활의 도움을 받으며 건강 회복에 더욱 집중할 수 있습니다.
비어 있던 영구임대아파트 3곳을 고쳐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노주리/부산 북구청 통합돌봄팀장 : "퇴원한 어르신들이 집으로 바로 가게 되면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 재입원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 재입원도 예방하고 어르신의 건강 회복을 위해서…."]
내 집 같은 환경에서 돌봄을 받을 수 있어 이용 문의도 늘고 있습니다.
[박연애/돌봄 활동가 : "아무 걱정 없이 어머니 몸만 챙기는 거에요. 그러니까 어머니들이 많이 좋아져서 나가시는 것 같아요."]
어르신 돌봄 주택이 골칫거리 빈집을 활용하는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최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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