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추미애 '정치수사' 후 모욕적 좌천..모멸감 들어"

김종훈 기자 2021. 5. 2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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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탄압색' 사건 피해자인 한동훈 검사장이 가해자인 정진웅 차장검사를 21일 법정에서 마주했다. 한 검사장은 사건을 회상하며 "황당했다", "프레임을 씌워 사건을 조작하려 한다는 의심이 들었다"고 증언했다.

한 검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양철한) 심리로 열린 정 차장검사의 독직폭행 혐의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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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L] 정진웅 검사 '독직폭행' 재판 증인 출석
한동훈 검사장./ 사진=뉴스1

'육탄압색' 사건 피해자인 한동훈 검사장이 가해자인 정진웅 차장검사를 21일 법정에서 마주했다. 한 검사장은 사건을 회상하며 "황당했다", "프레임을 씌워 사건을 조작하려 한다는 의심이 들었다"고 증언했다.

한 검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양철한) 심리로 열린 정 차장검사의 독직폭행 혐의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한 검사장은 증인석에 앉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1년 동안의 잘못이 바로잡히는 상식적인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압수수색 당시 한 검사장은 정 차장검사에게 변호인을 부르겠다고 알린 뒤 휴대전화를 사용하려 했다. 이때 정 차장검사가 증거인멸이 의심된다는 이유로 한 검사장을 덮쳤고, 몸이 뒤엉키면서 정 차장검사가 한 검사장 위에 올라타 짓누르는 상황이 됐다.

이때 심경을 묻는 검찰 질문에 한 검사장은 "정중히 말하거나 대화할 상황이 아니었다"며 "모멸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 사건 이후 한 검사장은 서울고검에 폭행 피해를 당했다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진정서를 서울중앙지검이 아닌 서울고검에 제출한 이유에 대해 한 검사장은 "중앙지검이 마치 제가 물리적으로 정 차장검사를 타격한 것 같은 뉘앙스를 두 차례 이상 (내보였다)"이라고 했다.

이어 "이건 공정한 수사가 어렵겠다고 판단했고 제게 한 행동 자체를 왜 그랬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서 중앙지검 전체가 계획한 것 아닌가 의심됐다"며 "이성윤 지검장이 정 차장검사의 직속상관이라 지휘체계상 공정한 수사가 힘들겠다 생각했다"고 했다.

한 검사장은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저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 정치적인 수사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며 "장관이 역사상 두 번째로 수사지휘권을 발동했고 저는 범죄 소명도 없이 법무연수원에 모욕적으로 좌천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프레임을 갖고 사건을 조작하려는 게 아닌지 의심이 들었다"며 "방어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진실이 밝혀지리라 생각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한 검사장은 폭행 이후 구토와 요통을 겪었으며 불면증까지 겹쳐 수면제를 처방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한 검사장은 정 차장검사가 진심으로 사과한다면 사건을 문제삼지 않으려 했으나, 현장에 있었던 다른 검사와 달리 정 차장검사는 한 번도 사과하지 않았다고 한다.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간 검찰은 휴대전화 잠금해제를 요구했으나 한 검사장은 응하지 않았다. 이에 추미애 전 법무장관이 한 검사장을 겨냥해 피의자 휴대전화 비밀번호 공개 법안을 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에 대해 한 검사장은 "굉장히 황당하고 반헌법적"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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