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민씨 확실한 타살" "공범 있다" 무당 등장한 '황당' 유튜브 영상 활개

김동환 2021. 5. 20.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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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지 엿새 만에 익사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된 중앙대 의대 본과 1년 손정민(22)씨와 관련해 몇몇 유튜버가 무속인을 동원해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유포하거나 황당을 주장을 펼쳐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20일 방송가에 따르면 한 극우 성향의 유튜버는 지난 17일 SBS 뉴스 보도 화면에 고인의 영혼이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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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 영혼 나타났다' 주장한 유튜버도..유족 거절에도 후원금 모금 영상까지 버젓이
SBS 방송화면 캡처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지 엿새 만에 익사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된 중앙대 의대 본과 1년 손정민(22)씨와 관련해 몇몇 유튜버가 무속인을 동원해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유포하거나 황당을 주장을 펼쳐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20일 방송가에 따르면 한 극우 성향의 유튜버는 지난 17일 SBS 뉴스 보도 화면에 고인의 영혼이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튜브 채널에서 관련 방송 화면을 올리고 “사람 얼굴이 너무나 분명해 보이고, 얼마나 원한이 사무쳤으면 이렇게 또 나타났을까”라고 탄식까지 했다.

이튿날 SBS 측은 당시 취재진이 갖다 놓은 커피 전문점 봉투가 비친 것이었다고 반박했다. 

SBS에 출연한 김모씨도 유튜브를 통해 전파된 가짜 뉴스의 피해자라고 하소연했다.

고인이 실종된 당일인 지난달 25일 서울 반포대교 인근 주차장에서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김씨는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한강에서 출동한 경찰차 6대를 봤는데, 손씨를 찾으러 온 수색 차량 아니냐’는 목격담을 발견했다고 한다. 이를 바로잡고자 음주사고 관련 경찰 출동이었다고 글을 올리고 자신을 사고 당사자로 소개했다고 한다. 아울러 손해보험사에 접수한 사고 서류를 담은 증거 사진까지 올렸으나 모 유튜버에게 ‘수색을 은폐하려는 인터넷 여론조작 세력’으로 몰렸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이 유튜버는 방송에서 이 증거 사진을 두고 “합성된 가짜 이미지”라며 “저 사람은 대체 누구길래 거짓말을 하고 합성까지 해가며 이런 짓을 했을까”라고 의문을 표했다.

뉴스1에 따르면 유튜브에서 이들 영상 외에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검색해보면 ‘무당이 바라본 한강 의대생 사망 사건, 또 다른 공범이 존재?’, ‘처녀 보살이 설명하는 한강 사건 확실한 타살’, ‘반포 한강공원 의대생 단순 익사가 아닌 확실한 타살’, ‘한강 의대생 실종사 친구 A씨의 실체 범인은?’ 등 무속인이 등장하는 영상도 넘쳐난다. 손씨 유족이 거절했음에도 후원금을 모금한다는 영상까지 등장했다. 

앞서 지난 15일 오후 이른바 ‘정의로운 진실규명’이라 명명된 단체 주최로 한강공원 반포지구에서 공정하고 정확한 수사를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는데, 몇몇 유튜버는 이를 생중계 하면서 유족 측에 전달하겠다며 후원금을 받았다.

손씨의 아버지인 손현씨는 이튿날 자신의 블로그에 ”집회가 있었다고 들었다”며 ”사람이 모이다 보면 그걸 이용하려는 분들도 있고 각자의 생각이 틀리다 보니 문제가 있을 수도 있고 그걸 해결해 나가는 게 우리 사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 어떤 후원도 원치 않고 앞으로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분명하게 전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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