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워싱턴 4번째 방문만에 찾은 알링턴 국립묘지.."한미 혈맹의 상징"

공동취재단,김상훈 기자 2021. 5. 20.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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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방문 첫 공식일정으로 방문한 버지니아주 소재 '알링턴 국립묘지'(Arlington National Cemetery)는 미국이 국내외에서 수행한 각종 전쟁의 희생자 유해가 묻힌 곳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3년 5월 첫 방미 때 알링턴 국립묘지 '무명용사의 묘'와 한국전 참전기념비를 방문했으며, 이명박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도 각각 2008년 4월, 2003년 5월 첫 방미 때 이곳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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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가장 신성한 성지"..한국전 등 각종 전쟁 희생자 유해 묻혀
朴·李·盧 등 역대 대통령 첫 방미 때 참배..한미동맹 강조 의미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워싱턴을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21.5.21/뉴스1

(워싱턴·서울=뉴스1) 공동취재단,김상훈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방문 첫 공식일정으로 방문한 버지니아주 소재 '알링턴 국립묘지'(Arlington National Cemetery)는 미국이 국내외에서 수행한 각종 전쟁의 희생자 유해가 묻힌 곳이다.

이곳에는 한국전 참전용사를 비롯해 참전용사와 가족 약 40만명이 잠들어 있으며 하와이에 있는 '펀치 볼 국립묘지'와 함께 미국의 양대 국립묘지로 불린다. 입구에 있는 안내문은 이곳을 "미국에서 가장 신성한 성지 알링턴 국립묘지에 오신 것으 환영한다"고 쓰여 있다.

또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과 권투 헤비급 세계 챔피언인 조 루이스, 우주왕복선 챌린저호 폭발 사고로 사망한 우주 비행사 2명의 유해도 안치돼 있다.

미국 대통령들은 의례적으로 취임 직후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고 있다. 한국 대통령들이 국립현충원을 찾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지난 1월 취임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취임식이 끝난 뒤 알링턴 국립묘지로 이동해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했다.

이번에 문 대통령이 참배한 알링턴 국립묘지 '무명용사의 묘'는 국립묘지의 가장 상징적인 기념관으로 1·2차 세계대전, 한국전, 베트남전에서 전사한 무명용사들이 안치돼 있다. 비문은 '하나님만 아시는 무명용사들이 영예롭게 여기에 잠들다(Here Rests in Honored Glory, An American Soldier Known But to God)'라고 적혀 있다.

이곳은 한국 역대 대통령들이 취임 이후 처음 미국을 방문했을 때 찾은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3년 5월 첫 방미 때 알링턴 국립묘지 '무명용사의 묘'와 한국전 참전기념비를 방문했으며, 이명박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도 각각 2008년 4월, 2003년 5월 첫 방미 때 이곳을 찾았다.

이는 한국전 전사자들이 묻혀 있는 알링턴 국립묘지를 통해 한미혈맹을 부각시키고, 굳건한 한미동맹 의지를 피력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문 대통령의 경우 워싱턴D.C. 방문은 이번이 네 번째지만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 방미 때인 2017년 6월에는 한국전 참전 기념비와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찾아 헌화했다.

장진호 전투가 벌어졌던 흥남철수작전에서 문 대통령 부모님이 피난민으로 있었기 때문에 한미동맹을 더 상징적으로 보여줄 장소로 판단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은 '무명용사의 묘' 헌화 이후 국립묘지 기념관 전시실로 이동해 무명용사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는 기념패를 기증했다.

이 기념패는 한국에서 제작해온 것으로 전 국민대학교 겸임교수인 김동현 작가의 작품이다. 기념패에는 "무명용사와 그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며(In Memory of the Unknown Soldiers and their Noble Sacrifices)"라는 문구를 새겼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헌화 행사에 참석한 미측 인사들과 만나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싸운 미군들에 대해 재차 경의를 표한다"고 거듭 사의를 표했다.

이어 "이렇게 피로 맺어지고 오랜 세월에 걸쳐 다져진 한미동맹을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더욱 강력하고 포괄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awar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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