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이는 소화기'로 전통시장 화재 막아요"
[KBS 울산]
[앵커]
전통시장 화재는 한 번 불이 나면 큰 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특별히 더 조심해야 하는데요.
콘센트 등에 붙이기만 해도 화재를 막아 주는 스티커 모양의 '붙이는 소화기'가 지역 전통시장에 설치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보도에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점포 670여 곳이 불타고, 소방관 두 명까지 다친 대구 서문시장 화재.
시장이 순식간에 폐허로 변해버린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 화재.
전통시장의 경우 점포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데다 통로 등이 비좁아 불이 나면 큰 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낡고 오래된 콘센트에 먼지 등이 쌓여 누전 화재가 일어날 위험이 큽니다.
실제로 최근 5년간 전통시장에서 발생한 화재 261건을 분석한 결과, 전기적 원인이 46%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런 전통시장 화재를 막기 위해 울산 중부소방서가 스티커 모양의 '붙이는 소화기' 500개를 태화종합시장에 시범 설치했습니다.
실제 실험을 해보니 일반 콘센트에서 불이 붙으면 쉽게 꺼지지 않지만 초미립자 특수 소화약제가 농축돼 있는 '붙이는 소화기'는 화재를 자동으로 감지해 단 몇 분 만에 불을 끕니다.
[이래근/울산중부소방서 예방안전과 : "저희 관내에 전통시장이 많다 보니까 어떻게 하면 초기진화를 빨리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신종소화장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돼서…."]
특히 콘센트나 배전반 등에 부착하기만 하면 돼 바쁜 시장 상인 등이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박문점/태화종합시장 상인 : "전통시장의 큰 불은 확 쓸어버리니까 언제나 불안하죠. 전 전통시장이 다 혜택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중부소방서는 하반기에 관련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담당 구역 내 모든 전통시장에 '붙이는 소화기'를 확대 설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주아랑 기자 (hslp01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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