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방미 공식일정 본격화..대북-기술협력 예고

이영현 2021. 5. 20.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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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첫번째 정상회담을 앞두고 방미한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부터 워싱턴 D.C.에서 공식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이영현 특파원! 문 대통령, 현지시간으로는 방미 이틀째인데요.

공식 일정 시작했죠?

[기자]

네, 문재인 대통령은 조금 전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무명용사의 묘를 찾아 참배했습니다.

알링턴 묘지는 한국전 참전 용사 등 미군 전사자와 그 가족 약 40만명이 안장된 곳입니다.

문 대통령은 무명 용사의 묘를 참배한 뒤 기념관 전시실로 이동해 기념패를 증정했습니다.

기념패는 무명용사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국군 유해 발굴단이 발굴한 한국전쟁 참여 미군복의 단추를 이용해 제작됐습니다.

문 대통령은 재임 중 워싱턴D.C.를 네번째 방문하는데 알링턴 묘지를 찾아 헌화한 건 처음입니다.

[앵커]

오후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오후에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 등 의회 지도부와 만납니다.

미 하원은 어제 문 대통령의 방미에 맞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결의안을 민주, 공화 양당이 함께 발의했습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한미 동맹은 동북아시아와 인도 태평양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는 핵심 축이라며 한미 정상회담은 두 나라 동맹이 강력하고 효과적이라는 분명한 신호라고 초당적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상원에서도 현지시간 지난 13일 정상회담을 환영하는 결의안이 발의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현지시간 21일, 우리 시간 22일 새벽으로 예정돼 있습니다.

백악관은 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전쟁 참전 영웅인 94살 랄프 퍼켓 주니어 전 대령에게 가장 높은 명예훈장을 수여할 것이라고 예고했는데요.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정상회담 주요 의제를 살펴보죠 대북 정책과 관련해선 어떤 이야기가 나오고 있나요?

[기자]

먼저 대북 정책과 관련해 바이든 정부 고위관계자는 최대한 유연성을 갖겠다고 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어제 전화브리핑에서 새 대북정책의 구체적 내용이 정상 회담에서 공개될 것이냐는 KBS 질문에 세부적인 외교 전략은 공개적으로 발표하진 않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과 의회에는 대북정책의 접근방식을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대북정책의 목표는 그 과정이 도전적이라는 걸 이해하고, 궁극적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최대 유연성'을 가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대 유연성이라는 표현은 바이든 정부 들어 처음으로 나왔는데요.

트럼프 정부 당시 사용됐던 '최대 압박'이라는 단어와 견줘볼 때 상당한 융통성을 발휘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정상회담의 또 다른 의제죠, 경제분야 협력에 대해선 어떤 전망이 나오나요?

[기자]

이 고위관계자는 브리핑에서 배터리, 반도체, 5G 등 첨단 기술 분야를 언급하며 상당한 기대감을 표현했습니다.

한미 간 긴밀히 협력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흥미로운 분야다, 앞으로 서로 혜택을 볼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러만도 미 상무장관은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동행한 우리 기업인들과 회의를 연다며 한국기업들의 투자와 기술협력을 높이 평가했는데요.

기술력을 높여 기반산업을 재건하려는 바이든 대통령의 바람에 대한 한국 측의 매우 강력한 약속이라고 본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정상회담 하루 전 SK이노베이션과 미국 2위 자동차 회사인 포드는 전지차용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공식화 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워싱턴)공동취재단, 한규석/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최민영 한종헌/자료조사:권도인

이영현 기자 (lee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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