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음악 정수, 풍류의 멋에 '흠뻑'

박성준 2021. 5. 20.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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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악(正樂)을 대표하는 '영산회상(靈山會上)'을 감상할 수 있는 무대가 열린다.

국립국악원은 개원 70주년을 맞이해 '영산회상'을 만날 수 있는 정악단 정기공연을 27일부터 29일까지 예악당에서 연다고 최근 밝혔다.

영산회상 이 외에도 정악을 대표하는 악곡인 '대취타'(27일)와 '보허자·낙양춘(27일)', '수제천'(28일),'가곡(언락·우락·태평가)(28일)'도 함께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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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원 정악단 '영산회상' 무대
27일부터 사흘간 세 유형 공연
대취타·수제천 등도 함께 선봬
정악의 대표적 기악곡 ‘영산회상’을 국립국악원 정악단이 연주하고 있다. 국립국악원 제공
정악(正樂)을 대표하는 ‘영산회상(靈山會上)’을 감상할 수 있는 무대가 열린다. 국립국악원은 개원 70주년을 맞이해 ‘영산회상’을 만날 수 있는 정악단 정기공연을 27일부터 29일까지 예악당에서 연다고 최근 밝혔다.
국립국악원 정악단은 1400여 년 전 신라 음악 기관인 ‘음성서(音聲署)’부터 지금의 국립국악원까지 이어온 올곧은 한국 음악 전승단체다. 영상회상은 풍류음악과 궁중음악을 아우르는 정악의 대표 기악곡. 국악 연주자라면 평생 연마하는 음악이기도 하다. 본래 불교에 바탕을 둔 노래곡이었으나 유교 사회인 조선왕조에 이르러 불교적 색채는 약화되고 노래곡은 기악으로 변화했다. 기본적으로 속도와 장단이 각기 다른 아홉 개의 작은 곡 ‘상령산-중령산-세령산-가락덜이-삼현도드리-하현도드리-염불도드리-타령-군악’으로 구성되어 있다.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되는데, 합주 형태에 따라 거문고가 중심이 되는 ‘현악영산회상’과 향피리를 중심으로 하는 ‘관악영산회상’, 현악영산회상의 기본 음역을 4도 낮게 이조(移調)한 ‘평조회상’으로 나뉜다.
이번 공연에서는 세 가지 유형을 사흘에 걸쳐 깊이 있게 만날 수 있도록 구성했다. 27일에는 대규모 합주 편성으로 연주하는 ‘평조회상’을 먼저 선보인다. 원곡에 비해 낮음 음역으로 옮긴 ‘평조회상’은 중후하고도 평화로운 느낌이 강조돼 화려하면서도 웅장함이 느껴진다.

둘째 날에는 현악으로 연주되는 ‘영산회상’이 소개된다. 묵직한 울림의 거문고 독주로 시작하는 ‘영산회상’은 느린 속도의 연주로 음과 음 사이의 빈 공간에 여운을 둬 여백의 미와 풍류의 멋이 멋스럽게 전해지는 곡이다.

마지막 날에는 음량이 풍부한 향피리가 주선율을 이루는 ‘관악영산회상’이 특유의 활달하고 씩씩한 느낌을 전한다. 자유로움이 느껴지는 장단과 곡의 절정으로 닿을수록 내뻗는 호쾌한 악기들의 합주는 장대하다.

영산회상 이 외에도 정악을 대표하는 악곡인 ‘대취타’(27일)와 ‘보허자·낙양춘(27일)’, ‘수제천’(28일),‘가곡(언락·우락·태평가)(28일)’도 함께 선보인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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