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경, 댄스곡 들고 10년 만에 정규 8집 앨범 낸 '발라드 왕자'[종합]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2021. 5. 20.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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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집 앨범 '시옷' 공개
가수 성시경/사진=에스케이재원
가수 성시경/사진=에스케이재원
가수 성시경/사진=에스케이재원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가수 성시경이 10년 만에 8집 앨범 'ㅅ(시옷)'으로 돌아왔다. 인기 OST곡과 콜라보래이션 곡들은 있었지만 오랜 시간 '발라드의 왕자'로 군림했던 그가 예능 프로그램 MC로 더 자주 대중들과 만났던 시간들을 뒤로 하고 주옥 같은 명곡들을 14곡 모아 팬들을 위한 선물로 선사했다.

성시경은 20일 오전 성시경의 여덟 번째 정규앨범 'ㅅ(시옷)' 발매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앨범 수록곡 전체에 대해 한 곡씩 일일이 소개한 뒤 앨범 제작 과정 전반과 최근 그의 근황에 대해 공개했다. 오랜 시간 라디오 DJ로, 인기 예능 프로그램들의 MC로도 활약해온 만큼 앨범의 완성도 만큼이나 기자간담회의 내용 또한 솔직하고 화끈한 입담으로 알차게 구성됐다. 어른 가수의 진면목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성시경의 8집 앨범 ‘ㅅ(시옷)’에는 타이틀곡 ‘I Love U (아이 러브 유)’를 비롯해 ‘And we go (앤 위 고)’ ‘방랑자’ ‘우리 한 때 사랑한 건’ ‘너를 사랑했던 시간’ ‘이음새’ ‘마음을 담아’ ‘Mom and dad (맘 앤 대드)’ ‘널 잊는 기적은 없었다’ ‘WHAT A FEELING (왓 어 필링)’ ‘나의 밤 나의 너’ ‘영원히’ ‘자장가’ ‘첫 겨울이니까 (With. 아이유)’까지 총 14개 트랙이 수록됐다.

정통 발라드, 신스팝 발라드, 레트로 스타일의 미디엄 팝 장르 곡까지 다채로운 사운드를 녹여냈으며 조규찬, 이규호, 심현보, 권순관 등 실력파 뮤지션과 작사가 김이나가 참여했다. 여기에 성시경이 ‘우리 한 때 사랑한 건’ ‘이음새’ ‘마음을 담아’ 등 수록곡 작곡을 맡아 앨범의 의미를 더하고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앨범명 'ㅅ'은 성시경의 성과 새 앨범, 사랑, 상처, 시련, 시간, 시선, 순수, 슬픔 등 다양한 감정이 담긴 단어들에서 가져왔다.

"제 이름이 공교룹게 성시경인데 새 앨범, 새 노래이다보니 시옷을 생각하게 됐어요. 기획사가 있으면 열심히 회의하고 아이디어도 내겠지만 저와 매니저, 심현보 형 셋이서 어떻게 할까 이야기하다가 심현보 형이 아이디어를 냈죠. 우연찮게도 사람 인 같기도 하고 한자로 8자 같기도 하잖아요."

이번 앨범은 2011년 정규 7집 '처음'이후 10년 만에 내놓는 앨범이다. 오랜 시간 준비해서 내놓는 앨범인만큼 각오도 남다를 터였다.

"지난 봄에 낼려고 했던 앨범인데 기운이 한 번 빠졌죠. 재작년 가을부터 준비했으니 당시 80% 정도 완성돼있었는데 코로나가 와서 저도 당황했어요. 하지만 그만큼 생각을 많이 할 수 있었고 시간에 쫓기지 않았어요. 20년 만에 처음으로 노래와 편곡의 진행을 만족할 때까지 할 수 있었죠. 앨범을 내고 준비할 때 마음가짐이 전느 똑같아요. 노래 한 곡, 한 곡이 중요하고 잘 불러내고 싶어요. 곡마다 감정과 가사의 내용이 다르잖아요. 자켓 사진 찍을 때 살도 좀 뺐습니다. 옛날 선배님들께 배운 기본 자세에요. 신승훈 선배님도 그러셨고요."

인기 드라마나 영화의 OST 중에도 성시경의 주옥 같은 곡들이 다양한데 정규 앨범을 내는데까지 왜 이렇게 오랜 시간이 소요됐을까. 그의 설명을 듣고 있자니 현재 국내 대중음악시장의 흐름과 판도가 어렴풋이 녹아 있었다.

"제 팬들은 아직도 CD로 LP로 내달라 하는 분들이 있어요. 저 또한 음악을 들어도 흐름대로 트랙을 쭉 듣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면 지금 그런 세상은 아니잖아요. 음원 시장이 됐죠. CD는 굿즈로서 존재한다고 할까요. 까놓고 이야기하자면 장사를 해야 하잖아요. 뭘 팔아야 하잖아요. 아이돌들의 음악이 그 누구의 음악보다 더 잘 팔리잖아요. 결국 팬들 입장에서 사줘야 하는 굿즈의 의미가 됐어요. 그런 의미에서 앨범을 내야겠다는 생각은 덜 하게 되요. 제가 대여섯 곡을 모아서 미니를 내고 하는 사람이 아니니까요. 하지만 '앨범을 내야지'하며 스트레스는 받았는데 'OST를 모아서 내야지'하는 생각은 안했습니다.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 앨범을 내야겠다는 생각은 하죠. 싱글로 낼까 생각도 안해본 것은 아니지만 'And we go'를 낼 때도 '선공개 곡이다. 앨범에 넣을 곡입니다'하고 알려 드렸죠. 옛날 가수라서 그냥 따로 내면 안될 것 같았어요. 오랜 시간 용기가 없었고 게을러 있기도 했고 외도도 많이 했죠. 부담 없이 싱글을 내도 된다는, 그래도 괜찮다는 의식이 제게 있었다면 낼 수 있었겠죠. 이제 정규를 냈으니 앞으로 싱글을 내도 되겠죠? 앞으로 앨범을 자주 내는 행위를 민망해하지 않고 내볼려고요. 슈퍼스타만큼은 아니지만 제 팬들도 계시고 하니 준비 잘 해서 좋은 곡으로요."

모든 창작자들과 예술가들에게 주어지는 질문을 그도 피해갈 수는 없었다. '우리 한 때 사랑한 건'과 '이음새', '마음을 담아' 등의 작곡에도 참여한 만큼 노래를 만들 때 어디서 영감을 얻느냐는 질문에 유려한 답변이 이어졌다. 그는 "작곡가들은 다 비슷하다. 영화를 보기도 하고 실제 경험을 떠올리기도 하고 순간에 집중하기도 한다. 여러가지 방법이 逞嗤?음악을 많이 듣는다. 카피를 하려는게 아니라 감동이 있으니 그런 기분이 되려고 한다. 슥하고 떠오르는 멜로디가 제일 좋다고 하는데 약간 가공하지 않은 원석이라고 해야 하나? 떠오르는 뭔가를 다듬는 과정이 중요한 것 같다. 정말 오래 고민한다. 곰곰이 자기 직전까지 고민한다. 박진영 형이야 잘 때도 곡을 쓰신다더라. 작곡가들이 게임을 많이 하는데 멍해질 때까지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가만히 고민만 하고 있으면 잘 안떠오르기도 한다"고 말했다.

싱어송라이터 조규찬이 작사, 작곡, 편곡까지 참여한 '방랑자'를 정규 앨범에 수록하게 된 계기와 소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성시경은 "선배님이 라디오에 나가서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자유롭게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노래로)표현할 수 있는 반열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작사와 작곡, 편곡과 노래까지 다 된다면 말이다. 나중에 선배님이 오케이 하시면 '방랑자'의 데모곡을 들려드리고 싶다. 피아노 치시며 조규찬 선배가 부른 건데 아티스트가 자기가 부르려고 만든 곡이다. 제가 그걸 영광스럽게도 부르게 됐는데 이 데모에도 못미치는구나 싶더라. 흉내내면 안되는데 규찬이 형의 색깔대로는 해야할 것 같고 힘들더라"고 답했다.

데뷔 후 20여년의 시간동안 발라드를 불러 왔고 대부분의 노래들이 사랑과 이별을 주제로 한 곡들이었다. 어느덧 40대 노래에 새롭게 담고 싶은 메시지들이 있을까. 성장의 시간동안 어떤 생각들이 그를 관통했을까.

"글쎄요, 저는 노래를 그만둘 때까지 사랑 노래만 하고 싶기도 해요. 제가 늘 이야기하지만 작가의 레이셔도 조금 있지만 저는 배우가 더 잘 맞아요. 작품을 쓰는 것보다 작품을 연기하는 걸 더 좋아하는 스타일이죠. 좋은 곡이 있다면 그걸 부르고 싶어요. 좋은 곡이 있다면 그걸 부르고 싶죠. 원맨메이드 앨범이 아니기에 무언가 메시지를 전하고, 내가 이번 앨범에 전달해야 할 나의 성장과 변화를 보여주고 싶고 이런 건 적은 편이죠. 내가 마흔 살 됐을 때 20대의 풋풋함을 담은 노래가 있다면 그 풋풋함으로 돌아가 표현하고 싶어요. 국제 정세 등을 노래에 담을 수도 있지만 사랑 노래 안에서 표현하고 싶은 게 충분히 많아요. 제가 작사를 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 아티스트라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질텐데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은 노래를 해야겠다는 부담을 안가진 건 사실이에요. 언젠가 부르게 되거나 쓰게 될수도 있겠죠. 하지만 성국하지 않아서 사랑 노래를 부른다는 프레이즈에는 거부감이 들어요. 패티 김 선배님이 부르는 사랑 노래를 생각해 보세요. 얼마나 좋아요."

성시경은 올초 SBS '전설의 무대-아카이브K'의 MC로 나서 대선배들부터 까마득한 후배들까지 다양한 장르의 출연진들과 함께 발라드, 댄스 음악, 인디그라운드, 케이팝 등을 함께 분석하며 한국 대중음악사 정리에 한 획을 그은 소중한 프로그램의 일등공신으로 활약한바 있다. 그 시간의 경험들은 그에게 소중한 감동을 남겼다.

"너무 행복했어요. 선배님들이 모이셔서 각자 노래하는데 뒤에서 행복해 하시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죠. 예전에는 그렇게 자주 모였는데 지금은 모이지를 못하고 있네요. 이렇게 좋은 음악들이 많고 꾸준히 사랑받으면 좋겠어요. 발라드 장르가 잘 되려면 열심히 좋은 곡 쓰고 꾸준히 해야죠. 제 앨범 다음날 정승환 노래가 나올텐데 승환이도 정말 잘 되면 좋겠고요. 아이유가 작사와 작곡한 곡도 주고 유희열 형, 김이나 작사가도 참여했어요. 후배 새싹들이 잘 됐으면 합니다. 폴킴처럼 신세대들에게 사랑받는 아티스트들도 잘 되야 하고요. 요즘 눈여겨 보고 있는 친구는 악뮤 수현이예요. 목소리가 정말 미친 것 같아요. 어떻게 그럴 수 있죠. 이뻐 죽겠어요. 악뮤로서도 좋지만 솔로도 많이 했으면 해요. 후배들에게는 선배들에게 자주 연락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무조건 후배가 선배에게 연락하는게 맞아요. 변진섭 형이 폴킴한테 연락해서 술 먹자고 하실 수는 없잖아요. 꼰대 같다고 할 수도 있지만 후배들이 졸졸 따라다녀야 합니다. 우리 선배님들 너무 훌륭한 뮤지션들이십니다."

성시경의 8집 앨범 ‘ㅅ(시옷)’에는 타이틀곡 ‘I Love U (아이 러브 유)’를 비롯해 ‘And we go (앤 위 고)’ ‘방랑자’ ‘우리 한 때 사랑한 건’ ‘너를 사랑했던 시간’ ‘이음새’ ‘마음을 담아’ ‘Mom and dad (맘 앤 대드)’ ‘널 잊는 기적은 없었다’ ‘WHAT A FEELING (왓 어 필링)’ ‘나의 밤 나의 너’ ‘영원히’ ‘자장가’ ‘첫 겨울이니까 (With. 아이유)’까지 총 14개 트랙이 수록됐다.

정통 발라드, 신스팝 발라드, 레트로 스타일의 미디엄 팝 장르 곡까지 다채로운 사운드를 녹여냈으며 조규찬, 이규호, 심현보, 권순관 등 실력파 뮤지션과 작사가 김이나가 참여했다. 여기에 성시경이 ‘우리 한 때 사랑한 건’ ‘이음새’ ‘마음을 담아’ 등 수록곡 작곡?맡아 앨범의 의미를 더하고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msj@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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