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차 건물로 돌진 5초 뒤 '펑'..2명 숨지고 6명 부상

황보혜경 2021. 5. 20.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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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택배 화물차가 마주 오던 화물차와 충돌한 뒤 중심을 잃고 건물을 들이받으면서 건물 가스배관이 폭발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건물 두 곳이 모조리 타면서 점포 주인과 지나가던 행인 등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황보혜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심을 잃은 택배 화물차 한 대가 상가 건물을 들이받습니다.

몇 초 뒤, 폭발이 일어나고 거센 불길이 치솟아 오릅니다.

땅이 흔들릴 정도의 충격에 건너편 가게 창문까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시민들은 혼비백산해 몸을 피합니다.

[부근 상가 주민 : 출근길에 굉음이 되게 크게 많이 들려서 무슨 사고인가 싶어서…가게 유리창이 다 깨질 만큼 폭발이 심했던 것 같아요.]

서울 시흥동에서 사고와 함께 폭발이 일어난 건 오전 10시 반쯤.

5톤짜리 택배차와 1톤짜리 화물차가 충돌한 뒤 그 여파로 택배차가 건물로 돌진했고, 가스배관이 터지면서 불이 난 겁니다.

[최경철 / 목격자 : 지나가는데 소리가 고막이 터질 정도로 쏴악 소리가 어마어마하게 났어요. 가스 새는 소리. 다가갔더니 교통사고가 났더라고요.]

순식간에 건물을 휘감은 불길은 5층짜리 상가 건물뿐 아니라 바로 옆에 있던 단층 가건물까지 모두 태웠습니다.

이 불로 건물은 새까맣게 그을렸고 외벽은 안이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로 뜯겨나갔습니다.

소방당국은 한때 담당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기도 했습니다.

불은 세 시간 만에 꺼졌는데, 가건물 일부가 무너졌습니다.

건물 잔해 속에선 숨진 사람들이 발견됐습니다.

가건물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던 주인과 지나가던 행인까지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화물차 운전자와 건물 안에 있던 주민 등 6명은 화상을 입거나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부근 상가 주민 : (과일가게 아주머니가) 평상시는 요즘 장사 안돼서 오후에 출근하시는데, 하필이면 오늘따라 일찍 나오셔 가지고.]

경찰과 소방당국은 건물 내 가스 배관이 터지면서 폭발이 생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화물차끼리 충돌 사고가 난 경위에 대해선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YTN 황보혜경[bohk101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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