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부동산' 장나라 "엄마를 찌르지 못해서 그런 거야?"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2021. 5. 20. 22:0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경향]

KBS 방송화면 캡처


배우 겸 가수 장나라가 KBS2 수목드라마 ‘대박부동산’(극본 하수진, 이영화, 정연서/연출 박진석/제작 메이퀸픽쳐스, 몬스터 유니온)에서 강인한 모습과는 달리, 속마음을 토로하며 흘린 눈물 연기로 진한 몰입도를 안방극장에 선사했다.

장나라는 ‘귀신들린 집’ 매매 전문 ‘대박부동산’ 사장이자 퇴마사지만, 엄마의 원귀는 20년째 퇴마시키지 못하고 있는 홍지아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고 있다.

지난 19일 드라마 속 홍지아(장나라)는 퇴마를 위한 사전조사를 갔다가 누군가에 의해 냉동창고에 갇혀 의식을 잃었지만 허실장(강홍석)의 구조로 병원에 옮겨졌다. 이후 정신을 차린 홍지아는 주사무장이 크레인에서 떨어진 나무판자에 깔려 중환자실에 있다는 소식에 자리를 박차고 중환자실로 향했다.

도학성(안길강)을 만나고 사고를 당했다는 얘기를 들은 홍지아는 그렁한 얼굴로 정팀장(조승연)에게 주사무장을 부탁했다.

대박부동산에 돌아온 홍지아는 지박령인 줄 알았던 홍미진이 자신이 갇혀있던 냉동창고에 나타난 것에 의문을 품고, 대박부동산 곳곳을 돌아다니다 홍미진 원혼이 집이 아닌 자신에게 붙어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이어 엄마 원혼에게 “날 원망해서? 내가 엄마 말 안 듣고 1층으로 내려가서 그런 거야? 엄마가 만든 소금진 망쳐버려서? 아니면... 엄마가 시키는 대로 엄마를 찌르지 못해서 그런 거야?”라며 20년 전 자신을 더욱 자책했고,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채 울컥한 눈빛을 보였다.

무엇보다 홍미진이 대박부동산의 지박령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홍지아는 마지막 키가 될 부동산 매매 계약서를 챙겨 도학건설을 찾았다. 도학성과 마주 앉아 팽팽한 기싸움을 펼쳤던 홍지아는 대박부동산을 얼마에 팔든 상관 없으니 도학성 옆에 붙은 오성식의 원귀를 퇴마하게 해달라는 제안했고, 도학성은 음흉한 속내를 감춘 채 이를 받아들였다.

홍지아는 오인범(정용화)에게 오성식 퇴마를 조건으로 도학성에게 부동산 매매 계약서를 걸었다는 소식을 알리며 “항상 두려웠어. 엄마가 남아있는 이유가 나에 대한 원망 때문일까 봐”라고 마음 한구석에 남아있던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그 사이 의식을 찾은 주사무장을 마주한 홍지아는 손을 잡으며 “무서웠어요. 사무장님까지 영영 사라져버릴까 봐”라고 두려웠던 속내를 드러내며 걱정과 안도감이 뒤섞인 눈물을 쏟아냈다.

뒤이어 거짓말로 도학성을 협박했다는 주사무장의 말에 착잡한 표정을 짓던 홍지아는 자신이 알아서 할 테니 다음부터 그러지 말라고 당부하며 병실을 빠져나갔다.

홍지아는 오성식 원귀 퇴마를 위해 오인범과 함께 사전조사를 하러 폐건물을 찾았다. 그리고 자신의 욕심 때문에 홍지아를 위험하게 만들 수 없다고 말하는 오인범에게 “정 힘들면 넌 빠져. 다른 영매하고 하면 돼. 어차피 처음부터 난 네가 이 영매를 안 하길 바랐으니까”라며 확고한 퇴마 의지와 더불어 오인범이 다치지 않기를 바라고 있는 마음을 내비쳤다.

퇴마 당일, 홍지아는 오인범과 함께 퇴마를 위해 폐건물로 갔고, 도학성과 날카로운 대치를 보였던 터. 도학성의 요구대로 오인범을 기둥에 묶은 채 퇴마를 진행하던 도중, 귀침을 찌르려던 홍지아는 도학성의 부하들에게 제압당해 위기가 고조됐다. 빙의된 오인범은 폭주하며 도학성을 쫓아 건물 밖으로 몸을 던졌고, 이를 보던 홍지아는 충격에 얼어붙어 극도의 긴장감을 일으켰다.

장나라는 단호한 겉모습에 가려진 위태로움에 흔들리는 홍지아의 여린 감정들을 디테일하게 그려내 극의 몰입감을 배가시켰다.

‘대박부동산’은 매주 수, 목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