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폐교 속출.."활용 방안 모색해야"
[KBS 청주]
[앵커]
농촌 지역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폐교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일부 문화·체험 시설 등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마땅한 활용 방안이 없어 방치된 곳도 적지 않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심 외곽의 문화 체험 시설입니다.
책을 읽을 수 있는 작은 도서관부터 공예품을 만드는 체험장, 각종 놀이 시설까지 한곳에 모여 있습니다.
2004년 폐교 이후 5년 전부터 체험 시설로 운영되기 시작해 이제는 한 해 수천 명이 찾는 명소가 됐습니다.
[이은희/문화·예술체험장 이사장 : "어린이집, 유치원 그리고 종교단체, 사회복지시설 이런 데서 많이 오셨다 가셨어요. 그리고 또 가족 단위로 방문하는 것도 많았고, 개인 체험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상당수 폐교는 상황이 다릅니다.
근처의 또 다른 폐교엔 잡초만 무성합니다.
농촌 고령화, 출산율 하락 등으로 학생 수가 계속 줄어, 충북의 폐교는 2017년, 238곳에서 올해 254곳으로 늘었습니다.
매각이나 임대조차 되지 않고 방치된 폐교는 충북 지역에 33곳이 있습니다.
충청북도교육청은 자체 문화·교육 시설 활용은 물론 공공 체육, 주민 소득증대 시설로의 임대와 매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지역 주민과 동문의 동의가 필요해 실제 임대와 매각은 제한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신기철/충청북도교육청 세입재산팀장 : "지역 주민들이 기부한 그런 땅으로 이뤄진 학교가 많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매각이나 대부할 때 지역 주민들 특히, 동문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서…."]
농촌을 중심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폐교 역시 중요한 공공자산인 만큼, 적극적인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한 자치단체와 주민들의 협조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함영구 기자 (newspow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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