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시장, '중국 변수'에 엎친데 덮친 격

임주영 2021. 5. 20.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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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테슬라CEO 일론 머스크의 말에 웃고 울던 가상화폐 시장이 이번에는 중국 변수로 요동치고 있습니다.

가상 화폐 신규 발행과 거래를 금지했던 중국 금융당국이 규제 방침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임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금융 기관은 가상화폐와 관련한 어떠한 활동도 하지 말라"

중국 금융 당국의 이 한마디가 가상화폐 시장을 뒤흔들었습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의 잇단 실언에 타격을 받아오던 시장은 중국의 발표에 엎친 데 덮친 격이 됐습니다.

미국에서 비트코인은 한때 3만 달러 초반까지 내려앉았고,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도 5천만 원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14일 8천만 원대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한 달여 만에 절반 정도 떨어진 겁니다.

[박성준/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장 : "중국이 이제 암호화폐를 전면 금지라고 하는 것을 사람들은(투자자들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면 암호 화폐가 자산으로 인정되는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보고 있는 것 같아요."]

이미 2017년 가상화폐 신규 발행과 거래를 전면 금지했던 중국이 규제를 재차 강조한 건, 자본유출 방지가 목적이라는 해석이 많습니다.

[홍기훈/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 "가상 자산을 자꾸 구매하게 되면 위안화가 밖으로 유출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돼서 자신들의 화폐 경제나 정책의 이제 유효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여기에 디지털 위안화 보급을 준비 중인 중국이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다른 가상화폐에 대해 규제의 고삐를 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가상화폐를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당분간 작은 변수에도 큰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김지혜

임주영 기자 (magnol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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