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시장, '중국 변수'에 엎친데 덮친 격
[앵커]
테슬라CEO 일론 머스크의 말에 웃고 울던 가상화폐 시장이 이번에는 중국 변수로 요동치고 있습니다.
가상 화폐 신규 발행과 거래를 금지했던 중국 금융당국이 규제 방침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임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금융 기관은 가상화폐와 관련한 어떠한 활동도 하지 말라"
중국 금융 당국의 이 한마디가 가상화폐 시장을 뒤흔들었습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의 잇단 실언에 타격을 받아오던 시장은 중국의 발표에 엎친 데 덮친 격이 됐습니다.
미국에서 비트코인은 한때 3만 달러 초반까지 내려앉았고,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도 5천만 원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14일 8천만 원대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한 달여 만에 절반 정도 떨어진 겁니다.
[박성준/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장 : "중국이 이제 암호화폐를 전면 금지라고 하는 것을 사람들은(투자자들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면 암호 화폐가 자산으로 인정되는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보고 있는 것 같아요."]
이미 2017년 가상화폐 신규 발행과 거래를 전면 금지했던 중국이 규제를 재차 강조한 건, 자본유출 방지가 목적이라는 해석이 많습니다.
[홍기훈/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 "가상 자산을 자꾸 구매하게 되면 위안화가 밖으로 유출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돼서 자신들의 화폐 경제나 정책의 이제 유효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여기에 디지털 위안화 보급을 준비 중인 중국이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다른 가상화폐에 대해 규제의 고삐를 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가상화폐를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당분간 작은 변수에도 큰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김지혜
임주영 기자 (magnolia@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긴박했던 사고 순간…차량 충돌한 뒤 건물 돌진, 2명 사망
- “못 먹어 서럽다”·“국방부 지침 안 닿아”…“10년간 감사 0건”
- [단독] “‘항만’ 수면시간 보장 필요없다”…고용노동부의 황당 답변
- [ETx루닛] 23년 전 개구리 암 해부한 소년, 암 진단 AI 만들었다
- 742번 서울 버스 기사들 이젠 화장실 걱정 없이 운행
- 3분 만에 4억3천만 원 턴 일당…산으로 간 까닭은?
- 아파트 나무에서 ‘의문의 구멍’ 무더기 발견…누가? 왜?
- [인터뷰] “사이렌 울리면 15초 내 방공호로”…교민이 전하는 이스라엘 상황
- 전동킥보드 ‘무법지대’ 대학 캠퍼스 어쩌나?
- 잇단 경찰 비위 물의…이번엔 집합금지 유흥업소서 음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