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 '기사회생'..박민지·장하나 '승승장구'

조효성 2021. 5. 20.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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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매치플레이 조별예선 2차
1차전 패 최혜진, 장수연 제압
3차전 승리 땐 16강 진출 가능
박민지·장하나·김지현 등
우승후보 대부분 2연승 순항
20일 춘천 라데나CC에서 열린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조별예선 2차전에서 최혜진(왼쪽)이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 불씨를 살렸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장하나(가운데)와 박민지(오른쪽)도 이틀 연속 승리를 챙기며 본선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사진 제공 = KLPGA]
'토종 골프퀸' 최혜진이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조별예선 2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 불씨를 살렸다.

20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둘째날. 조별예선 2차전에 나선 최혜진은 장수연을 상대로 뒷심을 발휘해 2홀 차 역전승에 성공했다. 최혜진은 전날 서연정에게 패해 자칫 '이변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었지만 일단 한숨을 돌렸다.

묘하게도 같은 조의 장수연, 최민경, 서연정 모두 1승1패. 조별리그 3차전에서 무조건 이겨야 16강에 오를 수 있다. 최혜진은 "어제보다 좋은 경기를 했다. 오늘 이런 흐름을 내일까지 이어가고 싶다"며 "일단 조별리그 통과가 목표"라고 각오를 내비쳤다.

아직 조별리그 최종전이 남았지만 우승 후보들은 이틀 연속 승전보를 전하며 순항했다. 올 시즌 유일한 '2승 챔피언' 박민지는 인주현을 3홀 차로 대파하며 2승으로 조 선두로 올라섰다. 박민지는 "그린 스피드가 빨라 내리막 퍼팅을 피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3차전에서도 이겨야 16강에 올라갈 수 있는 만큼 첫 경기라는 생각으로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디팬딩 챔피언' 김지현도 대회 사상 첫 2연패를 향해 질주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열리지 않아 2019년 우승자인 김지현이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했다. 첫날 이가영을 제압한 김지현은 이날은 공가연에게 2홀 차 승리를 거뒀다. 올해 13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 2차례 우승한 선수는 김자영(30) 한 명뿐이고, 2회 연속 우승한 선수는 아직 없다. 김지현은 2016년 준우승, 2019년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매치플레이에 강한 모습이다.

이들 외에도 '교촌 챔피언' 곽보미, KLPGA챔피언십 2연패 박현경, 지한솔, 임희정, 안나린, 박주영, 박채윤, 조아연 등도 2승을 챙기며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특히 곽보미는 올해 데뷔 11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지만 지난해 상금 순위 60위로 56번 시드를 받으며 가까스로 이번 대회에 진출했다. 하지만 이소미(9번), 김해림(24번) 등 상위 시드 랭커를 꺾었다.

이번 대회에서 결승에만 올라도 'KLPGA 최초 통산 상금 50억원 돌파' 기록을 세우는 장하나도 윤다현에 이어 이날 김리안을 3홀 차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장하나는 "매치플레이는 올 시즌 컨디션 좋은 선수가 승리하기보다는 그날 컨디션이 좋은 선수에게 승리가 돌아간다. 자만하지 않고 한 홀 한 홀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2013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본격적으로 우승 물꼬가 텄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좋은 기운을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매치플레이답게 '언더도그의 반란'도 거세게 불어닥쳤다. 가장 극적인 선수는 강예린. 대기 선수인 강예린은 대회 개막 당일 정윤지가 부상으로 기권하며 막차로 합류했다. 하지만 1차전에서 김유빈을 제압한 데 이어 이날은 10번시드를 받은 톱시드 이다연을 3홀 차로 제압하며 조 선두로 올라섰다. 처음 출전한 배소현도 조별예선 1차전에서 KLPGA투어 통산 6승을 올린 강자 오지현을 무려 7홀 차로 대파했다. 배소현은 2차전에서 이미 1승을 거둔 성유진을 상대로 2홀을 남기고 3홀을 앞서 2승 고지에 먼저 도달했다. 강자 김민선, 오지현, 안송이는 2패를 당하며 탈락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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