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 산재사망 故이선호 씨 추모기도회

CBS노컷뉴스 최경배 기자 2021. 5. 20.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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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평택항에서 산업재해로 숨진 고 이선호 씨를 추모하는 기도회가 19일 평택 안중백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렸습니다.

평택항에서 산업재해로 숨진 고 이선호 씨를 추모하는 기도회가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안중백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렸습니다.

고 이선호 씨는 지난달 22일 평택항 부두 화물 컨테이너 날개 아래에서 나뭇조각 등을 치우는 작업을 하다가 3백 킬로그램에 달하는 날개에 깔려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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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평택항 부두에서 산업재해로 숨져
현장에 안전관리자 배정되지 않아
"이윤 추구보다 생명 중시하는 사회로 변화돼야"
평택항 산재사망 청년노동자 故 이선호 씨 추모기도회가 19일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평택 안중백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렸다.
[앵커]

지난달 22일 평택항에서 산업재해로 숨진 고 이선호 씨를 추모하는 기도회가 19일 평택 안중백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렸습니다.

해마다 2천명이 넘는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숨지고 있지만 우리 사회가 여전히 생명보다 이윤을 중시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촉구하는 자리였습니다. 최경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평택항에서 산업재해로 숨진 고 이선호 씨를 추모하는 기도회가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안중백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렸습니다.

고 이선호 씨는 지난달 22일 평택항 부두 화물 컨테이너 날개 아래에서 나뭇조각 등을 치우는 작업을 하다가 3백 킬로그램에 달하는 날개에 깔려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안전관리자가 배정되지 않았고 이 씨는 안전장비도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비용을 줄이려다 소중한 한 생명을 잃은 겁니다.

고인의 아버지 이재훈 씨는 기업이 10만원을 아끼려다가 자신의 아들이 목숨을 잃었다면서, 안타까운 죽음이 반복되지 않도록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이재훈 / 故 이선호 씨 아버지)
“다시는 이 땅에 사람을 업신여기고 자기 사리사욕만 챙기겠다는 말도 안되는 악덕 기업주들이 두 번 다시 이 땅에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저는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끝까지 외칠 것입니다.”

예수평화교회 여환옥 목사는 설교에서 탐욕으로 가득한 사회 구조는 취약계층에 있는 한 사람 한 사람을 존엄하게 대하지 않지만,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바라는 희망의 목소리는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여환옥 목사 / 예수평화교회)
“하나님을 믿는 모든 사람들은 탐욕이 억울함을 만드는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탐욕의 종말을 소망하며 선포하는 사람들이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사람이 돈에 유린당하지 않는 사회, 돈이 없다는 것이 죽어야 할 이유가 결코 될 수 없다는 것을 외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기도회 참석자들은 유가족이 납득할 수 있는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또,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이 세워지고 중대재해처벌법이 제대로 개선되길 기도했습니다.

[녹취]
(중보기도)
“중대재해처벌법이 제대로 개선되고 철저히 시행되어 그 어떤 노동자도 죽지 않고 다치지도 않고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올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주십시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

(장소) 평택항 산재사망 청년노동자 고 이선호 씨 추모기도회 / 지난 19일, 경기도 평택 안중백병원
(영상취재 / 이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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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최경배 기자] ckbest@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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