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중·러 싸잡아 비난.. "파괴적 행동, 해양규칙 도전"

파이낸셜뉴스 2021. 5. 2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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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중국과 러시아가 항행과 무역의 자유 등 기존의 해양 규칙에 도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과 러시아를 싸잡아서 공개적으로 비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이 이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뿐만 아니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직접 논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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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경비사관학교 졸업식 연설
미-러 외교장관, 첫 대면회담
긴장국면 속 시각차 극복 모색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중국과 러시아가 항행과 무역의 자유 등 기존의 해양 규칙에 도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과 러시아를 싸잡아서 공개적으로 비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코네티컷주 뉴런던에 있는 해안경비사관학교 졸업식 연설에서 "항행의 자유와 같은 오랜 기본적 해양 원칙은 글로벌 경제와 안보의 기반"이라며 "수십 년 동안 이런 규칙들은 세계 각국에 혜택을 준 글로벌 경제력을 지원했고 전 세계 사람들이 경제적 잠재력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점점 우리는 기술의 급격한 진보와 중국, 러시아와 같은 나라들의 파괴적 행동으로 인해 이러한 규칙이 도전받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이 이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뿐만 아니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직접 논의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남중국해와 인도태평양, 아라비아만, 북극 항로 어디에서도 국제 무역과 해운 영역이 평화롭게 유지돼야 한다면서 "글로벌 무역의 방해받지 않는 흐름을 확보하는 것은 미국의 외교 정책에 매우 중요한 관심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민주적 가치를 중심으로 행동 규범을 설정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유엔 해양법 협약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졸업생들에게 "세상은 변하고 있다. 우리는 중대한 변곡점에 있다"며 "여러분의 임무는 훨씬 더 글로벌해지고 더 중요해질 것이다. 우리는 여러분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격려했다.

한편 미국과 러시아의 외교장관은 이날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만나 두 나라 시각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화를 가졌다. AP통신에 따르면 두 장관은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만나 대화를 가졌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에게 세계를 안전하게 만드는데 협력할 것을 제안하면서도 러시아가 공격적인 행동을 할 경우 미국은 대응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렇지만 "미국과 러시아의 지도자들이 같이 협력한다면 세계가 더 안전한 곳이 될 것"이라고 블링컨 장관은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두 나라가 심각한 차이점을 보이고 있지만 "이익이 충돌하는 지역에서 협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솔직하고 상호 신뢰에 바탕을 둔다면 예외없이 논의를 할 준비가 돼있다"라고 말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외교관들을 맞추방 하는 등 최근 관계가 악화돼왔다. 두 나라는 미국 송유관 해킹에 대한 러시아 개입 의혹과 우크라이나, 인권문제, 러시아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 수감을 놓고 시각차이를 보여왔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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