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나가는 10대들..마약류 처방받아 학교서 투약, 일부는 유통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2021. 5. 2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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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등에서 마약류 진통제를 처방받아 투약 및 유통하던 10대 청소년 40여 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20일 경남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따르면 , 지난해 6월 당시 미성년자인 A(19)씨는 부산과 경남에 있는 병·의원, 약국 등에서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 패치'를 처방받기 시작했다.

경남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가 마약류 투약·매매·수수 혐의로 검거한 10대는 A군을 포함해 총 42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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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42명, 마약류 투약·매매·수수 혐의로 경찰에 무더기 검거
약품 처방시 본인확인 어려운 허점 노려..'성지' 있다는 소문도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픽사베이

병원 등에서 마약류 진통제를 처방받아 투약 및 유통하던 10대 청소년 40여 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20일 경남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따르면 , 지난해 6월 당시 미성년자인 A(19)씨는 부산과 경남에 있는 병·의원, 약국 등에서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 패치'를 처방받기 시작했다. A군을 포함한 14명은 타인 명의로 펜타닐 패치를 처방받고 일부는 이를 유통한 혐의도 함께 받는다.

펜타닐 패치를 손에 넣은 10대들은 공원이나 상가 화장실, 학교 등에서 이를 투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펜타닐 패치를 투약하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주위의 소문이나 권유를 접하고 마약류에 손을 댄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가 마약류 투약·매매·수수 혐의로 검거한 10대는 A군을 포함해 총 42명에 달한다.

검거된 청소년들 사이에선 처방을 잘해주는 '성지'가 있다는 정보가 공공연하게 돌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통증이 심하니 펜타닐 패치를 처방해달라고 요청하면 일부 병원에서 손쉽게 처방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마약류 처방 시 병원과 약국에서 관리하지만 오·남용을 파악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며 "의사의 진단을 토대로 하더라도 환자가 통증을 호소하면 약을 처방할 수 밖에 없고, 약을 잃어버렸다고 하면 다시 처방하는 등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있다"고 설명했다.

의약품 처방시 시 병·의원에서는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지 않으므로 본인 확인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실제로 이번에 적발된 10대 중 일부는 타인의 명의를 도용해 펜타닐 패치를 구매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도입한 '의약품 처방 조제 시스템(DUR)'을 활용하면 중복 처방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나, 시스템 사용이 의무를 아니어서 이 역시 제도적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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