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앨범 입찰 1순위 업체인데 학교가 포기 강요"

김도윤 2021. 5. 2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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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졸업앨범 제작업체가 "고교 졸업앨범 입찰에서 1순위를 받았으나 학교가 일방적으로 낙찰을 취소했다"며 교육청에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이 업체는 "학교가 이미 특정 업체를 염두에 두고 입찰했다"고 주장했고, 해당 학교는 "담당자의 실수로 1단계에서 탈락한 업체를 개찰에 포함해 바로 잡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1단계로 교내 졸업앨범 선정위원회가 제안서와 시제품을 보고 점수를 매기면 2단계로 80점 이상인 업체만 개찰해 이 중 최저가를 써낸 업체가 낙찰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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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심판 청구..학교 "개찰 제외 업체를 실수로 포함"

(남양주=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한 졸업앨범 제작업체가 "고교 졸업앨범 입찰에서 1순위를 받았으나 학교가 일방적으로 낙찰을 취소했다"며 교육청에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이 업체는 "학교가 이미 특정 업체를 염두에 두고 입찰했다"고 주장했고, 해당 학교는 "담당자의 실수로 1단계에서 탈락한 업체를 개찰에 포함해 바로 잡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남양주 A고교 졸업앨범 입찰 결과 [나라장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20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남양주시 내 A고교는 졸업앨범 제작을 업체에 맡기고자 조달청에 의뢰, 지난달 26일부터 나라장터 사이트에서 입찰을 진행했다.

A고교는 졸업앨범 343권을 제작하는 비용으로 약 1천800만원을 배정했다.

입찰은 1∼2단계로 진행됐다.

1단계로 교내 졸업앨범 선정위원회가 제안서와 시제품을 보고 점수를 매기면 2단계로 80점 이상인 업체만 개찰해 이 중 최저가를 써낸 업체가 낙찰하는 방식이다.

A고교 졸업앨범 입찰에는 총 5개 업체가 참여했다. 1개 업체는 제안서를 내지 않아 실제 4개 업체가 대상이다.

지난 13일 개찰 결과 가장 낮은 가격인 약 1천360만원을 써낸 B업체가 1순위로 낙찰 예정됐다.

그러나 A고교는 약 1천640만원을 제시해 3순위인 C업체를 낙찰자로 정했다.

낙찰 금액이 높을수록 앨범이 비싸 학부모 부담도 커진다. 물론 제품의 질도 고려하기 때문에 싼 앨범이 좋다고만 할 수는 없다.

남양주 A고교 졸업앨범 입찰 결과 [나라장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B업체 대표는 "학교 담당자가 낙찰 포기를 강요했고 이를 거부하자 취소를 통보했다"며 "앨범 조합에 가입된 특정 업체와 계약하고자 낙찰 포기를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 지역 앨범 조합 소속 업체로부터 비슷한 전화를 받은 데다 공교롭게 조합에 가입되지 않은 자신의 업체와 2순위 업체가 1단계에 탈락하자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A고교는 "입찰 과정에서 담당자의 실수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B업체와 2순위 업체가 1단계에서 80점 미만을 받아 개찰 대상에서 제외해야 하지만 실수로 포함했다는 얘기다.

개찰 대상에서 제외되면 업체가 제시한 금액이 표시되지 않는다.

B업체 대표는 "업체가 입찰 금액을 실수로 잘못 쓰면 어쩔 수 없다고 하면서 의뢰자의 실수를 허용한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행정심판뿐만 아니라 소송까지 가서라도 일부에서 이뤄지는 졸업앨범 입찰 관행을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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