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AZ 백신 접종자 약 5백 명에 화이자 등 '교차접종' 임상시험

코로나19 백신의 종류를 달리해 접종하는 이른바 '교차 접종'에 대한 세계 각국의 연구가 활발한 가운데 우리 정부도 조만간 관련 임상시험에 나섭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오늘(20일) 정례 브리핑에서 국립보건연구원에서 국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들에 대해 화이자 백신 등 교차접종 임상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임상시험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자를 대상으로 국내에서 허가된 다른 백신을 접종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임상시험에는 성별과 나이 등을 고려한 다양한 접종자들이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1·2차 접종 백신을 다르게 했을 때 어떻게 면역 반응이 나타나는지와 이상반응이 나오거나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지 등을 살펴볼 예정입니다.

추진단 관계자는 예방접종의 안전성과 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으며 400∼500명 정도를 대상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 방역당국은 현재 코로나19 백신 간 교차 접종을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독일은 60세 이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자, 프랑스는 55세 이하 1차 접종자에게 화이자나 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계열의 백신으로 2차 접종을 하기로 했습니다.

또 영국과 이탈리아, 러시아, 중국 등에서도 현재 교차 접종과 관련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추진단은 일단 현재로서는 1·2차 백신을 동일한 종류로 맞는 원칙이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송인호 기자songster@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