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메시'라 불렸던 보얀의 고백.."저 불안발작을 겪었어요"

김대식 기자 2021. 5. 2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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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메시' 보얀 크르키치가 자신이 왜 기대만큼 성장할 수 없었는지를 털어놨다.

보얀은 18일(한국시간)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축구만 보면 잘되고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아니었다. 사람들은 날 보면서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난 '제2의 메시'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몰랐던 많은 것들이 있다"고 운을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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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제2의 메시' 보얀 크르키치가 자신이 왜 기대만큼 성장할 수 없었는지를 털어놨다.

보얀은 18일(한국시간)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축구만 보면 잘되고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아니었다. 사람들은 날 보면서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난 '제2의 메시'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몰랐던 많은 것들이 있다"고 운을 띄웠다.

보얀은 바르셀로나가 자랑하는 라 마시아에서 성장한 기대주다. 보얀은 메시와 비슷한 체구에 스타일마저 엇비슷했다. 유소년 시절 메시가 갖고 있던 모든 기록을 깨면서 많은 기대를 받았던 게 사실이다. 데뷔도 메시보다 빨랐다. 17살의 나이에 바르셀로나 1군에 진입한 보얀은 데뷔 시즌부터 12골을 터트리며 모든 이의 주목을 받게 된다.

하지만 보얀은 자신에게 쏟아졌던 대중들의 시선들이 압박감으로 작용하고 말았다. 그는 "17살에 내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 17세 이하 월드컵에 나갔을 때만 해도 사람들은 날 몰랐지만 돌아오니까 길거리도 돌아다니기 어려웠다. 바르셀로나에서 데뷔하고, 스페인 대표팀에 소집되는 과정은 모두 좋았다. 하지만 몸은 '멈춰라'고 말하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보얀이 무너지게 된 결정적인 사건은 유로 2008이 개최되기 직전에 터졌다. 당시 보얀은 "사람들은 제가 휴가 때문에 유로 2008에 참가하지 않았다고 말하지만 난 불안발작을 겪고 있었다. 스페인 대표팀 데뷔전이었던 프랑스와의 경기에서도 불안발작 증세가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런 것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고 말했다.

보얀의 증세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그는 "극심한 어지럼증과 통증이 24시간 내내 지속됐다. 절대 사라지지 않는 느낌이었다. 프랑스와의 데뷔전에서 현기증과 패닉을 느껴 심리치료사가 날 벤치에 눕혔다. 불안발작은 2월에 시작돼 여름까지 지속됐고, 난 유로 2008에 참가할 수 없겠다고 결정했다. 대표팀 관계자들도 모두가 알고 있었지만 언론에는 보얀이 차출을 거부했다는 기사가 나왔다. 그 제목은 날 죽인 것이나 다름없었다"고 설명했다.

그 뒤로 보얀은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고, 바르셀로나를 떠나 아약스, 스토크 시티 등 여러 팀을 전전했다. 어디에서도 정착하지 못했고 지금은 미국 프로축구리그에서 활약 중이다. 하지만 보얀은 절대로 후회하지 않고 있다. "바르셀로나에서 뛰지 않고 머무는 게 더 쉬웠겠지만 난 떠나야했다. 여전히 난 축구를 좋아하며, 내 경력이 자랑스럽다. 항상 축구를 좋아할 것이며 멈출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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