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의 참 따뜻한 선행 한 가지
[경향신문]
현대차그룹이 장애인들의 이동 편의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그룹은 20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수동휠체어 전동화 키트 전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전동화 키트는 장애인들이 수동 휠체어를 전동휠체어처럼 사용할 수 있는 장치다. 모터, 배터리, 조종장치로 구성된 최신 장애인 보조기기로, 간단히 부착해 수동휠체어를 전동휠체어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차량 적재와 항공기 기내 반입이 가능해 장·단거리 외출, 국내외 출장, 여행 등에 유용하다.
현대차그룹은 2018년부터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과 함께 전동화 키트 보급 사업을 하고 있다.2018년 143명, 2019년 154명에 이어 올해는 138명의 장애인에게 핸들형과 조이스틱형, 바퀴 일체형 등 3종의 전동화 키트를 전달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 그동안 전동화 키트를 받은 장애인 중 187명을 대상으로 사용 전후 생활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학생의 75%는 주 5회 이상 학교 출석이 가능해졌다. 또 50%는 성적 향상 효과가 있었다고 답했다. 직장인과 자영업자의 14.6%는 평균 소득이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현대차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단법인 그린라이트와 함께 장애인과 가족이 여행을 쉽게 떠날 수 있도록 서울·부산·제주 지역에서 전동화 키트를 단기 대여해주는 ‘휠셰어’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2018년 5월 서비스 시작 이래 올해까지 누적 1800여명이 ‘휠셰어’를 이용했다. 지난해 11월 ‘2020 서울사회공헌대상’을 받기도 했다. 올 하반기에는 서비스 지역을 추가할 계획이다.
그룹 관계자는 “더 많은 장애인이 일상생활의 변화를 느끼고 자신감을 갖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수동휠체어 전동화 키트 보급·대여 사업을 해왔다”며 “내년부터는 새로운 장애인 이동 편의 사업도 진행하는 등 꾸준히 장애인의 이동 편의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1년간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과 전국 장애인기관 1142개소를 대상으로 장애인 이동편의를 위해 자동출입문, 장애인 화장실, 현관 경사로, 출입구 단차 제거, 긴급피난안전설비와 같은 기관 내 시설물을 개선하는 등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다.
김준 선임기자 j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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