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MD] '동해안더비' 앞둔 홍명보vs김기동, "우리가 더 나은 점은.."(일문일답)

오종헌 기자 2021. 5. 2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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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문로] 오종헌 기자 = 올 시즌 2번째 동해안 더비를 앞둔 양 팀의 감독이 각오를 전했다. 

울산현대와 포항스틸러스는 22일 오후 2시 40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18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울산은 8승 6무 2패로 리그 1위(승점30)이고 포항은 6승 6무 4패로 5위(승점24)다. 

올 시즌 2번째 동해안 더비가 펼쳐진다. 최근 들어 두 팀의 악연은 한 층 더 강해졌다. 지난 2013시즌 K리그 최종전이 시작이었다. 당시 울산은 패하지 않으면 우승, 포항은 이기면 1위로 시즌을 마감할 수 있었다. 양 팀의 팽팽한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김원일의 결승골로 포항이 기적 같은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2019년에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두 팀은 리그 최종전에서 만났다. 전북 현대와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던 울산은 포항에 이기거나 비기면 우승 확정이었고 패할 경우 전북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었다. 이번에도 포항이 발목을 잡았다. 울산이 1-4로 패하고 만 것. 결국 강원을 잡은 전북이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우선 양 팀 모두 최근 분위기는 좋다. 울산은 그동안 유독 힘쓰지 못했던 전북과의 맞대결에서 4-2 승리를 거뒀다. 원정에서 기록한 성과였고, 리그 선두로 올라서는 계기가 됐다. 포항 역시 지난 18일 수원FC를 4-3으로 제압하면서 8경기 무패행진(4승 4무)을 달리고 있다. 

올 시즌 첫 동해안 더비 결과는 무승부였다. 울산이 전반 22분 김민준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으나, 후반 28분 코너킥 상황에서 송민규의 동점골이 터지며 승점 1점씩 나눠 가졌다. 

매번 큰 화제를 모았던 두 팀의 맞대결을 앞두고 공식 미디어데이가 개최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일 오후 2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온라인 화상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울산은 홍명보 감독과 조현우 골키퍼, 포항은 김기동 감독과 강현무 골키퍼가 참석했다. 

홍명호 울산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남은 이틀 동안 선수들의 피로 회복이 중요하다. 지난 경기에서 좋았던 부분을 이어가야 한다. 경기력 부분은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지만 체력적인 부분이 우려된다. 이틀 동안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기동 포항 감독 역시 "동해안 더비는 더 긴장된다. 다음 경기가 FA컵인데 이 대회도 중요하다. 울산을 잡아내고 그 분위기를 이어가야 될 것 같다. 울산전 준비를 잘하겠다"고 받아쳤다. 

[동해안 더비 기자회견] 

- 각오

울산 홍명보 감독 : 동해안 더비가 왔다. 양 팀을 응원하는 팬 여러분들이 다시 한번 경기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다.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에 잘 준비해야 한다. 남은 이틀 동안 선수들의 피로 회복이 중요하다. 지난 경기에서 좋았던 부분을 이어가야 한다. 경기력 부분은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지만 체력적인 부분이 우려된다. 이틀 동안 잘 준비하겠다.

포항 김기동 감독 : 동해안 더비는 더 긴장된다. 다음 경기가 FA컵인데 이 대회도 중요하다. 울산을 잡아내고 그 분위기를 이어가야 될 것 같다. 울산전 준비를 잘하겠다. 

- 국내파 공격진의 활약이 좋은데

울산 홍명보 감독 : 외국인 선수들의 경우는 커뮤니케이션 문제가 있다 보니 아무래도 조급한 면이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경기장에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줄 때가 있는 것 같다. 힌터제어의 경우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동료 선수들도 잘 맞춰줘야 할 것이다. 국내파 선수들이 함께 호흡을 맞춘지 오래된 것은 아니지만 기본 능력이 있다. 선수들과 소통이 잘되면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포항 김기동 감독 : 최근 (송)민규와 (임)상협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선수들은 동계 훈련부터 함께 했다. 그렇기 때문에 잘해주고 있다. 외국인 선수들의 경우 자가격리 기간이 있었기 때문에 한국 자체에 대한 적응이 필요한 것 같다. 아마 시간이 지나면 좋은 모습 보여줄 것 같다.  

- 김민준

울산 홍명보 감독 : 장래가 밝은 선수다. 인성이 상당히 좋다. 전북과의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득점까지 했는데 실점을 하는 바람에 경기 전환이 필요해서 교체했다. 조금 미안한 감이 있다. 현재 능력이 완벽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가능성이 정말 충분하다. 선수의 장래를 위해서라도 많은 기회를 줘야 한다고 느꼈다.

- 임상협

포항 김기동 감독 : (임상협 선수에게 밥을 사줘야 할 것 같은데?) 제가 얻어 먹어야 할 것 같다. 전성기를 다시 오게 만들어줬다(웃음). 상협이의 장점을 끌어내기 위해 훈련 중에도 계속 소통하고 노력하고 있다. 

- 김민준, 송민규 등 양 팀의 영건들의 활약이 좋은데

울산 홍명보 감독 : 송민규는 22세 룰에 해당되는 선수를 넘어선 것 같다. 포항의 주축이고 장래성까지 보인다. 반면 김민준은 이제 막 프로에 데뷔한 선수다. 시간이 많지 않았음에도 득점을 꾸준히 올려주고 있다. 재능이 있다고 생각한다. 김민준이 훌륭한 축구선수뿐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좋은 선수로 키워보고 싶다. 

포항 김기동 감독 : 김민준이 참 당돌한 것 같다. 위축되지 않고 자신감 있게 플레이하는 것이 눈이 갔다. (송)민규 같은 경우에는실력적으로 보면 22세 룰에 해당되지 않는 선수인 것 같다. 좁은 공간에서 탈압박하는 능력이 좋기 때문에 정말 좋아한다. 

- 6월 A매치와 올림픽 명단, 백신 접종과 관련된 어려움

울산 홍명보 감독 : 월드컵 예선이 있고 올림픽이 있기 때문에 선수 차출은 규정대로 하면 될 것 같다. 다만 27일에 올림픽 대표 후보군들이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백신을 맞으면 하루이틀 가량의 휴식이 필요하다. 현재 우리 팀 6명이 대상자인데 그러면 29일 경기에 이들을 빼놓고 해야할 수도 있다. 방역 지침은 따르지만 현장에서 직면한 어려움을 고려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포항 김기동 감독 : 대표팀 차출 여부에 대해서는 계획이 잡혀 있기 때문에 따르면 될 것이다. 이상하게 동해안 더비 후에는 선수들이 여파가 있다. 그래서 FA컵 준비를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 중인데 동해안 더비가 더 우선이기 때문에 여기에 집중하려고 한다. 

- 상대팀과 비교했을 때 우리의 강점

울산 홍명보 감독 : 포항이 아기자기한 축구를 하면서 김기동 감독의 현역 스타일대로 잘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역시 그 부분에 장점이 있다. 중원에서의 연계 플레이가 근래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실력적으로 비슷하지만 우리가 좀 더 낫지 않을까 싶다.

포항 김기동 감독 : 여러모로 울산이 좋은 점을 많이 갖고 있다. 우리의 장점은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즐겁게, 웃으면서 하고 있다. 울산 선수들은 잘 웃지 않더라(웃음).

- 서로 감독들에 대해

울산 홍명보 감독 : 김기동 감독은 생중계를 할 때 마다 뭐 하나씩 준비해서 나오는 것 같다(웃음). 마스크도 눈에다 쓰고 특별한 행동을 하나 준비하는 것 같다. 의도하는 행동들이라고 생각한다.

포항 김기동 감독 : 홍명보 감독님이 너무 무게를 잡으시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제 시대가 변했기 때문에 좀 더 선수들에게 편하게 다가가도 될 것 같다. 

- 경기를 앞두고 다른 고민이 있다면

울산 홍명보 감독 : 포항과의 경기를 앞두고 현재 문제점이 있다. 일단 포항보다 하루 덜 쉬고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휴식 기간이 가장 큰 걱정거리다. 

포항 김기동 감독 : 우리가 좋지 못했을 때 실점이 많아서 더욱 신경썼다. 최근 수비적으로 좋았는데 지난 경기에서 실점이 많았다. 다시 신경을 좀 써야 할 것 같다.

- 승리를 위한 각오

울산 홍명보 감독 : 홈팬들이 기쁘고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즐기면서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포항 김기동 감독 : 많은 말이 필요없는 것 같다.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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