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 "오타니가 야구를 부수고 있다"
투수 타자 동시 출전 ML 기록 갈아치워
'놀런 에러나도 + 셰인 비버 합친 선수'
MLB.com "오타니가 야구 부수는 중"
[스포츠경향]
MLB.com은 20일 오타니 쇼헤의 클리블랜드전 선발 등판을 앞두고 ‘오타니가 야구를 부수고 있다’고 전했다. ‘물론 좋은 방향으로’라는 설명이 이어졌지만, 오타니는 분명히 지금까지 모두가 믿어 왔던 ‘야구’라는 종목의 고정 관념을 깨고 있는 중이다.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는 것이 완전히 이상한 일은 아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여전히 투수가 타석에 들어선다. 대부분 9번, 아주 가끔 8번에 들어서는 정도다. 투수는 타석에서 약하다. 오타니는 2번 타자로 나선다. 이날 클리브랜드전에서도 선발투수, 2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투수가 2번타자로 나온 것은 1903년 이후 118년만에 처음이다.
오타니는 선발 등판 다음날에도 쉬지 않고 야수로 출전한다. 지난 등판이었던 12일 휴스턴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뒤 다음 날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선발투수가 다음 날 1번타자로 나선 건 1916년 이후 처음이다.
12일 휴스턴전에서는 또 하나의 기록을 남겼다. 7회까지 1실점, 탈삼진 10개로 호투한 뒤 바로 경기에서 빠진 게 아니라 외야수로 옮겨서 경기 출전을 이어갔다. 이날 2번타자로 나섰기 때문에 마운드에서 물러나 경기에서 빠지면 타석에 들어설 수 없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우익수로 옮겨서 8회 수비에 들어갔다. 삼진 10개 잡은 투수가 야수로도 나선 것은 메이저리그 사상 3번째 일이었다.
그냥 타자도 아니다. 오타니는 전날경기서 홈런을 추가하며 14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홈런 선두를 달리고 있다. 100마일 넘는 공을 투수가 같은 경기에서 100마일 넘는 타구 속도로 홈런을 기록한 것은 타구속도 측정 이후 딱 2명있었다. 오타니와 노아 신더가드다.
MLB.com은 “타자로서는 놀런 에러나도(세인트루이스)보다 나으면서도 동시에 셰인 비버(클리블랜드)와 같은 삼진율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벌써부터 이번 시즌 MVP의 강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오타니는 이날 클리블랜드와의 경기에서 4.2이닝 5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1회 프란밀 레예스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았고 5회 제이크 바워스에게 홈런을 하나 허용했다. 지난 등판에 비해 속구 구속이 많이 떨어졌지만 삼진 5개를 잡았고, 평균자책은 2.37로 조금 높아졌다. 이날도 오타니는 4.2이닝 투구를 마친 뒤 바로 경기에서 빠지지 않고 우익수로 자리를 옮겼다. 6회까지 2이닝을 수비했지만 타구가 한 번도 오지 않았다. 6회 3번째 타석에서 상대 시프트 빈틈을 노린 기습 번트로 출루했고,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됐다. 3타수 1안타, 타율은 0.272로 조금 올랐다. 오타니의 ‘야구 부수기’는 계속된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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