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양현종 체인지업..'병살타 잔치' 양키스, 클루버 노히트에 간신히 승리

박성윤 기자 2021. 5. 2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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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의 체인지업이 춤을 췄다.

오른손 타자 8명을 배치하며 왼손 투수 양현종 공략에 힘을 줬던 양키스 타선은 양현종 체인지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왼손 투수 양현종을 맞아 양키스는 오른손 타자 8명을 타순에 집어넣었다.

왼손 투수인 양현종은 오른손 타자에게서 멀어지는 체인지업을 활용해 양키스 타선을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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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현종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의 체인지업이 춤을 췄다. 오른손 타자 8명을 배치하며 왼손 투수 양현종 공략에 힘을 줬던 양키스 타선은 양현종 체인지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양현종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양현종은 5⅓이닝 3피안타 4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양키스 타선을 잘 막았다.

왼손 투수 양현종을 맞아 양키스는 오른손 타자 8명을 타순에 집어넣었다.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브렛 가드너를 제외하고 모든 타자가 오른손 타자였다. 스위치 타자도 한 명 없었다. DJ 르메이휴-루크 보이트-애런 저지-지오 우르셀라-글레비어 토레스-미겔 안두하르-가드너-카일 히가시오카-라이언 라마르가 양현종 공략을 위해 나섰다.

왼손 투수인 양현종은 오른손 타자에게서 멀어지는 체인지업을 활용해 양키스 타선을 묶었다. 범타 유도가 필요할 떄마다 체인지업을 던져 최상의 결과를 끌어냈다. 시속 90마일(약 145km) 빠른 볼과 함께 섞어 던진 체인지업에 타구는 땅으로 굴렀다.

양현종은 1회초 선두타자 르메이휴에게 볼넷을 내줬다. 보이트를 상대로 볼카운트 1-1에서 체인지업을 던졌다. 스트라이크 중앙보다 낮게 떨어진 체인지업에 보이트는 내야 땅볼을 쳤고,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완성됐다.

체인지업에 양키스 타선은 좋은 타구를 만들지 못했다. 2회초 선두타자 토레스가 2루수 오른쪽 내야안타를 쳤다. 평범한 2루수 땅볼 타구였지만, 수비 시프트로 안타가 됐다. 이 타구 역시 체인지업이 만들어낸 땅볼이다. 이어 무사 1루에 양현종은 안두하르를 상대로 초구 체인지업을 던졌는데, 유격수 땅볼이 됐고,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연결됐다.

4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던 양현종은 5회 선두타자 토레스에게 볼넷을 다시 내줬다. 그러나 안두하르를 상대로 볼카운트 1-1에서 다시 체인지업을 던졌다. 안두하르의 타구는 3루수 정면으로 굴렀고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됐다. 경기 3번째 병살타. 양키스는 선두타자 출루 3번 기회가 모두 병살타로 무산됐다.

양현종은 6회 급격하게 흔들렸다. 볼넷 2개와 3루타 1개,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2실점 했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양현종이 내려간 이후에도 양키스 타선은 병살타 1개와 더블플레이 1개를 더하며 총 5번의 더블플레이를 기록했다.

그러나 웃은 팀은 양키스다. 텍사스 타선은 양키스 선발투수 코리 클루버 공략에 실패하며 무릎을 꿇었다. 클루버는 9회까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 노히트 투구를 펼쳤고 텍사스는 0-2로 져 양현종은 패전투수가 됐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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