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회협회장기] 1점 차 승리 이끈 군산고 장지민, "이재도 닮고 싶다"

이재범 2021. 5. 19.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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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구/이재범 기자] “닮고 싶은 선수는 이재도 선수다. 저 같은 느낌이 든다.”

군산고는 19일 양구문화체육회관에서 열린 제46회 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 양구대회 남자고등부 E조 예선에서 연장 접전 끝에 92-91로 이겼다. 군산고는 결선 진출의 발판이 될 귀중한 승리를 챙겼고, 제물포고는 남은 두 경기를 이겨야만 결선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최강민은 37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5스틸로 활약했다. 박찬은 장기인 3점슛을 2개만 넣으며 18득점(3리바운드 3어시스트 5스틸)했다. 다만,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는 3점슛과 결승 득점을 올렸다. 장지민(11리바운드 9어시스트 2스틸)과 박수우(6리바운드 3어시스트)는 각각 14점씩 기록했다. 이강산은 9점 11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어시스트 1개 차이로 트리플더블 기회를 놓친 장지민(185cm, G/F)은 “최강민 형이 5반칙 퇴장으로 나가고 나서 지는 줄 알았다. 선생님(김보현 코치)께서 져도 된다고 하셔서 마음 편하게 연습한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했다”며 “선수들끼리 으샤으샤해서 파이팅 있게 하고, 져도 괜찮으니까 연습한 걸 보여주려고 했다. 그랬더니 긴장이 풀렸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군산고는 15점 차이로 앞서나가기도 했지만, 역전패 할 뻔 했다. 연장전 시작하자마자 연속 5점을 내줘 패배의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군산고 선수들의 표정에서는 패배의 그림자가 엿보였다.

장지민은 “연습 때 실전처럼 못 해서 긴장하고 실수도 나왔다. 연습할 때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연장에서는 ‘졌구나’ 싶었는데 코치님께서 계속 해보자고 하셨다. 연습을 많이 했기에 선생님을 실망 시키지 않으려고 했다”고 연장전을 떠올렸다.

박찬이 연장으로 끌고 가는 3점슛을 넣고, 결승 득점을 넣어 군산고는 이길 수 있었다. 결승 득점을 어시스트 한 선수는 장지민이다.

장지민은 “박찬 형이 동점 3점슛을 넣었을 때 너무 고맙고, 더 해보자는 마음이었다”며 “(제물포고의 압박수비에) 살짝 실책이 날까 봐 정말 걱정했다. 끝까지 볼을 지키자며 연습한 대로 한 뒤 찬이 형이 보여서 패스를 줬다. (득점한) 찬이 형이 고마웠고, 기뻤다. 득점 후에는 마지막 수비까지 끝까지 해보자고 했다”고 박찬의 결정적인 득점 순간을 되새겼다.

장지민은 연장 막판 86-89로 뒤질 때 동점 3점슛을 성공했다. 장지민은 “그 전에 3점슛이 안 들어갔는데 그 때는 ‘들어갔구나’라는 느낌이 왔다. 또 제발 들어가라고 빌었다”고 했다.

장지민은 장단점을 묻자 “뚜렷한 장기는 없다. 더 연습해야 한다. 리딩을 강민이 형보다 떨어진다. 박수우, 이강산처럼 힘도 있는 것도 아니고, 찬이 형처럼 슛도 좋은 것도 아니다. 그래도 장점이라기보다 드리블을 안 뺏기려고 노력한다”며 “오늘 경기는 제가 잘 한 건 하나도 없고, 팀이 잘 뭉쳐서 잘 되었다. 팀 동료들이 잘 따라주고, 졌다고 생각할 때 형들, 친구들, 후배들이 괜찮다고 해보자고 해서 그 덕분에 힘이 나서 더 잘 했다”고 자신의 낮췄다.

군산고 김보현 코치는 “중학교 2학년 때 농구를 시작했는데 슛이 좋고, 볼을 다룰 줄 알아서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지금 1번(포인트가드)으로 키우고 있다. 지난해 대회가 열리지 않아서 경험이 적다. 그래서 연습하고 훈련으로 다진 기량을 실전에서 보여주지 못할 때가 있다”고 장지민의 가능성을 높이 샀다.

장지민은 “닮고 싶은 선수는 이재도 선수다. 저 같은 느낌이 든다. ‘너는 포인트가드 역할을 제대로 하라’고 하신 선생님 말씀대로 따라가고 싶다”며 “예선 남은 경기인 전주고와 광주고를 모두 이긴다는 마음으로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군산고는 20일 오후 5시 전주고와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사진_ 이재범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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