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루 베이스가 브룩스를 시험했다.. 추신수는 행운의 여신이 미소

김태우 기자 2021. 5. 1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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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런 브룩스(31·KIA)는 1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서 다소 황당한 일을 겪었다.

1-0으로 앞선 4회 1사 후 로맥을 3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로맥에게는 행운의 안타였지만, KIA와 브룩스에게는 기분이 좋지 않은 피안타이기도 했다.

반면 추신수(39·SSG)는 행운의 여신이 살짝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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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회 불운한 상황을 겪은 애런 브룩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애런 브룩스(31·KIA)는 1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서 다소 황당한 일을 겪었다.

1-0으로 앞선 4회 1사 후 로맥을 3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3루수 김태진이 선상에 자리를 잡고 포구 및 송구를 준비 중이었다. 비교적 여유가 있었다. 그런데 공은 김태진의 글러브로 들어가지 않았다. 공이 3루 베이스를 맞고 튀며 좌익수 앞으로 흘러 나갔다.

로맥에게는 행운의 안타였지만, KIA와 브룩스에게는 기분이 좋지 않은 피안타이기도 했다. 결국 이게 실점의 빌미가 됐다. 브룩스는 한동민을 삼진으로 잡아내고 아웃카운트를 하나 추가했다. 원래라면 여기서 이닝이 끝났어야 했는데 3루 베이스 탓(?)에 이닝이 계속됐고, 결국 정의윤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한가운데 몰리는 실투가 돼 좌월 역전 투런을 맞았다. 브룩스는 땅을 쳐다보며 분을 삼켜야 했다.

브룩스는 크게 흔들리지는 않고, 결과적으로 6⅔이닝을 3실점으로 막았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다. 땅볼 유도 능력이 돋보였다는 점은 고무적인 내용이었다. 다만 3-2로 앞선 7회 2사 1,2루에서 승리투수 요건과 함께 마운드를 내려갔는데 동료들이 이 조건을 지켜주지 못했다. 이준영이 추신수에게, 장현식이 로맥에게 각각 볼넷을 내주며 밀어내기로 동점을 허용했다.

반면 추신수(39·SSG)는 행운의 여신이 살짝 미소를 지었다. 추신수는 8회 4-3으로 앞선 2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정해영의 초구 141㎞ 패스트볼이 바깥쪽 높은 코스에 오자 방망이를 휘둘렀다. 사실 완벽한 타이밍에 맞은 타구는 아니었고, 공에 힘이 걸리기는 했지만 멀리 계속 휘며 파울이 되는 듯했다. 최초 판정도 파울이었다.

그런데 SSG 전형도 코치와 정현 등 주자들은 뭔가 홈런이라는 확신이 있는 듯했다. 정현과 김성현은 아예 홈에 들어온 상황이었다. 이유가 있었다. 비디오 판독 결과 타구가 좌측 폴에 맞고 떨어지는 게 확연하게 보였다. 그것도 좌측의 바깥쪽으로 몇십㎝만 벗어났어도 파울이었는데 운도 조금은 따랐다. 뛰느라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추신수도 전광판을 통해 느린 그림으로 홈런임을 확인한 뒤 조동화 코치와 활짝 웃었다.

KIA에 두 이닝이 남아있었고, 실제 8회 쫓아갔음을 생각하면 이 홈런 하나는 대단히 결정적이었다. KIA는 이틀 연속 선발 매치업의 우위, 경기 중·후반의 집요한 추격전이라는 공통 분모를 만들었으나 이틀 연속 패배의 결과는 같았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제보>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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