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 열린 조계종서 '찬송가 소란'에 관계자와 몸싸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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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불기 2565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전국 사찰에서 이를 기념해 봉축 법요식이 거행된 가운데 서울을 대표하는 조계사와 봉은사에서 잇따라 소란이 빚어져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경찰과 조계사 청년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종로구 소재 조계사 일주문 앞에 10여명이 몰려 손팻말을 들고 찬송가를 부르거나 종교 색채의 구호를 복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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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불기 2565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전국 사찰에서 이를 기념해 봉축 법요식이 거행된 가운데 서울을 대표하는 조계사와 봉은사에서 잇따라 소란이 빚어져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경찰과 조계사 청년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종로구 소재 조계사 일주문 앞에 10여명이 몰려 손팻말을 들고 찬송가를 부르거나 종교 색채의 구호를 복창했다. 오전 10시부터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법요식이 시작됐는데,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하나님 뜻을 전파하러 왔다”고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조계사 관계자 등과 한때 몸싸움이 벌어졌으며, 경찰까지 나섰다.
이들 일행은 오후 2시를 넘겨서까지 약 5시간 동안 찬송가를 부르다 해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종 측은 이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지키기 위해 법요식 행사장 출입을 통제했다. 그러나 가까이서 보려는 불자들이 출입문 주변으로 몰려 일각에서는 거리두기가 유명무실해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와 달리 법요식 행사장에는 감염 예방을 위해 좌석간 1m 거리두기를 한 상태로 간이 의자 200석만 마련됐다.
조계종 종정인 진제 대종사는 이날 법어에서 코로나19 장기화 와중에 두번째로 맞은 행사를 되돌아보면서 “지구촌이 거년(去年·작년)부터 코로나 질병으로 죽음의 공포와 고통 속에 빠져 있다”고 탄식했다. 이어 “이는 ‘인간 우월적 사고’라는 어리석은 생각으로 자연을 훼손하고 생태계를 파괴한 당연한 결과”라며 “코로나 질병으로 자연과 인간이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지 깨닫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후 3시55분쯤 봉은사 법당에서 소리를 지르고 욕설을 해 행사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로 한 여성을 체포해 범행 경위와 동기를 조사했다. 이 여성은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인적 사항을 밝히기 거부하다가 현행범으로 붙들렸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그는 다른 이를 해하거나 물건을 부수지는 않았다. 술에 취하지도 않았다는 게 경찰 측 설명이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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