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경과 비경' 민족의 영산, 백두산의 사계를 한눈에

박홍구 2021. 5. 19.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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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민족의 정기가 살아 숨 쉬는 백두산의 사계를 담은 고화질 다큐멘터리가 제작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1년 반가량 중국을 통한 관광길마저 막혀있는 탓에 영상으로 만나는 백두산의 모습이 더욱 반갑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해발 2,744미터.

한반도 최고봉인 백두산은 1년 중 절반 이상이 눈과 얼음에 덮여 있습니다.

생명이 약동하는 봄은 6월 말이 돼야 비로소 시작합니다.

만병초 군락이 산허리를 노랗게 물들이고, 꽃들은 저마다 화려한 빛깔로 자태를 드러냅니다.

백두산엔 천4백여 종의 자생식물이 자라고 있습니다.

7월까지 한 달 조금 넘는 기간동안 생명이 깨어나는 봄이 지나고 8월부터는 여름이 시작돼 산에는 활력이 넘쳐 흐릅니다.

한 달이란 짧은 기간 동안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고, 바위를 뚫을 듯한 폭포의 향연이 곳곳에서 펼쳐집니다.

여름이 왔는가 싶더니 어느새 가을입니다.

초록의 푸르름은 이내 주홍빛 단풍으로 옷을 갈아입었고, 어색한 인공 조형물과도 조화를 이루며 가을 정취를 더해 갑니다.

황갈색 가을빛은 산으로 올라갈수록 짙어집니다.

하지만 안개가 나무에 달라붙어 피어난, 상고대의 장관이 긴 겨울의 서막을 알립니다.

10월, 백두산에 겨울이 시작되면 세상은 온통 하얗게 변합니다.

하지만 땅속 깊은 곳에서 끓어오르는 온천수는 백두산이 살아있음을 실감케 합니다.

거의 멸종 단계인 백두산 호랑이는 북백두 쪽에 있는 중국 측 시설, 호림원에서 보호받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미 2010년부터 이른바 '장백산 공정'을 추진해 백두산의 중국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제작자는 백두산의 사계절을 담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무거운 촬영장비를 메고 산에 오르며 고화질의 영상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이정수 / '백두산의 사계' 제작자 : (제 나이에) 20kg 가까이 되는 카메라 장비를 걸머지고 백두산 산행을 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어떤 열정과 집념 없이는 백두산을 조명하기가 아주 힘들고 지친다고 생각합니다.]

백두산은 우리 민족의 영산으로 정체성을 상징하고 있지만 지금은 북한은 물론, 중국을 통해서도 갈 수 없는 상황입니다.

2019년 말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한국인의 백두산 관광은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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