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칼럼함께하는세상] 코로나와 차별은 치명적 질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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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넘치고 아름다운 꽃이 만발한 계절의 여왕 5월이다.
5월은 첫날 근로자들의 땀방울을 생각하게 하는 근로자의 날을 시작으로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과 부부의 날, 그리고 세계인의 날이 있는 가정의 달이다.
이러한 의미 깊은 가정의 달 5월에 국내 체류 이주민은 주변의 차가운 시선과 차별과 편견 속에 사회로부터 소외되어 외롭게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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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주민에 대한 차별과 편견의 사회적 시선은 바뀌지 않고 있으며 사회부적응 문제, 인권침해 문제 등 다양한 사회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우리 사회 내 만연하고 있는 고질병인 ‘차별과 편견 병’이 그 근본 원인이다. 많은 사람이 나와 다른 것을 가진 자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거나 차별을 경험했을 것이다. 차별과 편견에 따른 크고 작은 사건들이 발생할 때마다 우리는 외국인 인권 보호 및 세계시민교육의 필요성을 주창하며 포용을 외쳤다.
그러나 많은 선주민(先住民)은 나와 다른 문화에 대하여 늘 머리로는 이해하되 가슴으로는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겉으로는 이해와 수용을 외쳤지만 모두 허상의 포용이었다. 이는 주류사회가 문화의 다양성과 서로 다름을 이해하지 못하고 다름을 틀림으로 간주하는 구태의연한 차별과 편견의 안경을 벗어던지지 못한 탓이다.
인종, 민족, 종교, 문화 등이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함께 사는 사회에서 타인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수용한다는 것은 어렵다. 또한 단일민족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국민의식이 짧은 시간 내에 변하기는 쉽지 않다. 실상 존재조차 명확하지 않은 단일민족 이데올로기에 대한 올바른 인식 전환을 위하여 한국 사회에 만연한 사회적, 문화적 차별 의식에 대한 변화가 절실한 때이다. 선주민은 열네 번째 맞이한 ‘세계인 날’에 즈음하여 ‘세계화’를 외치면서 가슴으로는 받아들이지 않았던 다른 문화에 대하여 이해와 수용을 통해서 이주민들과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어 진정한 사회통합의 길을 열어야 한다.
생김새와 생각이 달라도 서로 어울려 살 수 있다는 기본 틀 속에서 ‘다문화’라는 용어가 선주민에 반하는 이민자를 대표하는 용어가 아닌 다양성과 평등의식을 내포하는 새로운 용어의 정의로 이해가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서광석 인하대 교수·이민다문화정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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