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승리 울산, 7경기 무승 '전북 징크스' 끝냈다..K리그1 선두 도약(종합)

안영준 기자 2021. 5. 19.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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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과 대구 1-1 무승부
광주와 제주는 득점 없이 무승부
19일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전북현대와 울산현대의 경기에서 울산현대 불투이스가 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1.5.19/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주=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울산 현대가 지긋지긋한 '전북 징크스'를 털었다. K리그 기준 7경기 연속 이기지 못했던 전북을 원정에서 꺾으며 선두로 올라섰다.

울산은 19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17라운드에서 4-2 승리를 거뒀다.

울산은 2019년 5월12일 2-1 승리 이후 이어졌던 K리그 기준 전북전 7경기 연속 무승(3무4패) 사슬을 끊었다. 그동안 고비마다 전북과의 맞대결에서 무너지며 우승에 도달하지 못했던 울산의 아픈 역사를 떠올리면 더욱 값진 승리다.

울산은 이 승리로 8승6무2패(승점 30)를 기록,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8승5무1패(승점 29)의 전북을 끌어내리고 선두를 차지하는 겹경사를 맛봤다.

초반 먼저 기선을 잡은 건 원정 팀 울산이었다. "이제 선수들이 전북전에 자신감을 가졌다"는 홍명보 울산 감독의 사전기자회견 발언을 증명이라도 하듯, 울산이 경기 전체를 지배하고 몰아쳤다.

울산은 전반 8분 만에 김민준이 개인 기술을 활용해 전북 수비진을 파고든 뒤 슈팅을 날려 선제골을 뽑았다. 울산은 더 힘을 냈다. 전반 14분 힌터제어가 연속 2차례 슈팅으로 골과 근접한 장면을 만들었고, 전반 17분 다시 힌터제어가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슈팅해 송범근 골키퍼를 놀라게 만들었다.

다소 밀렸던 전북은 전반 17분 이성윤을 빼고 한교원을 넣으며 변화를 꾀했다. 이 승부수는 바로 효과를 봤다. 한교원은 전반 24분 김보경의 낮고 빠른 패스를 밀어 넣으며 동점골을 만들었다.

19일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전북현대와 울산현대의 경기에서 전북현대 한교원이 골을 넣은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1.5.19/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한교원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전반 26분 다시 한 번 김보경의 크로스를 받아 간결한 마무리로 기어이 역전골까지 넣었다. 역전에 성공한 전북은 바로우의 드리블 돌파와 김보경의 개인기를 앞세워 더욱 기세를 높였다.

하지만 울산도 그대로 당하고 있지 않았다. 전반 35분, 윤빛가람의 코너킥을 힌터제어가 발리 슈팅으로 연결하며 곧바로 2-2 동점골을 만들었다. 울산 입장에선 흐름을 완전히 빼앗기는 흐름에서 나온 값진 득점이었다.

전반 중반이 역전을 일군 전북의 흐름이었다면, 전반 막판은 다시 동점을 만든 울산의 흐름이었다. 울산은 전반 42분 이청용이 흘러나온 공을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고, 전반 45분 김태환의 크로스를 받은 설영우가 중거리 슈팅으로 재역전골을 노렸다.

후반전에도 울산의 공격이 전북보다 더 거셌다. 이청용이 후반 1분 수비수 2명을 제치고 크로스를 올려 설영우의 슈팅을 이끌었고, 후반 2분엔 이청용의 칩 패스를 받은 힌터제어의 슈팅이 옆그물을 흔들었다.

결국 울산의 3번째 골이 터졌다. 울산은 후반 11분 윤빛가람의 프리킥을 공격에 가담한 불투이스가 헤딩 골로 연결하며 다시 앞서 나갔다. 역전과 재역전이 이어지는 팽팽한 흐름이었다.

19일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전북현대와 울산현대의 경기에서 울산현대 이동준이 골을 넣고 이청용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1.5.19/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이후 전북은 동점골을 위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후반 27분 이용의 위협적 크로스가 한교원에게 걸리지 않아나 득점이 되지 못했고, 쿠니모토의 왼쪽 측면 돌파도 결정적 순간 울산 수비의 태클에 걸렸다.

오히려 울산이 한 골을 더 달아났다. 울산은 교체 투입된 이동준이 후반 30분 바코의 패스를 받아 완벽함 마무리로 쐐기골을 넣었다.

전북은 구스타보를 투입해 일류첸코와 투 톱을 구성, 만회를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울산의 수비진은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 39분 김보경과 후반 45분 쿠니모토가 잡은 결정적인 기회마저 조현우의 선방에 걸리면서, 경기는 울산의 4-2 승리로 끝이 났다.

울산은 라이벌을 상대로 거둔 완승과 선두 도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고, 전북은 지난 9일 수원 삼성전 3실점에 이어 이날 4실점까지 2경기서 7골을 내주며 2연패를 기록했다.

1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1'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대구FC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로 경기가 끝난 뒤 양측 선수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2021.5.19/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 대구FC의 경기는 1-1 무승부로 종료됐다.

수원(승점 27)은 6경기 연속 무패(3승3무) 행진을 달렸고, 대구(승점 26)는 7연승에는 실패했지만 6승1무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두 팀은 각각 3위와 4위를 유지했으나 2위 전북과 격차를 좁혔다.

수원이 기선을 잡았다. 수원은 전반 7분 이기제의 왼발 프리킥이 골대에 맞고 나오며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이후 전반 26분 제리치의 오버헤드 킥, 후반 9분 제리치의 헤딩 등 수원이 계속해서 기회를 잡았다.

결국 수원은 후반 23분 제리치가 얻은 페널티킥을 김민우가 성공시키며 앞서 나갔다.

하지만 6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던 대구도 그대로 물러서진 않았다. 대구는 세르지뉴와 오후성 등 공격 자원들 거푸 투입하며 전방에 힘을 싣더니, 후반 45분 홍정운의 헤딩골로 극적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광주FC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1

광주FC와 제주 유나이티드는 광주 전용구장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각각 4연패와 3연패를 기록 중이던 광주와 제주는 연패를 끊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광주는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쳤지만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보이며 땅을 쳤다.

초반 찬스가 거푸 광주를 찾았다. 광주는 전반 5분 엄지성의 슈팅과 전반 9분 헤이스의 프리킥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전반 13분 엄원상과 헤이스의 연속 슈팅도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광주의 공세에 밀려 힘을 못 쓰던 제주는 전반 24분 주민규의 헤딩 슈팅으로 반격에 나섰으나, 골이 되기엔 부족했다.

후반전은 제주의 페이스였다. 제주는 김봉수, 조성준, 진성욱을 동시에 투입한 뒤 흐름을 바꿨다.

제주는 후반 3분 주민규의 헤딩, 후반 9분 진성욱의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으나 결정력이 떨어졌다. 제주 정우재의 경기 종료 직전 슈팅마저 골대를 벗어나면서, 두 팀은 승자를 가리지 못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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