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에 선전한 대형 항공사..탈출구 못 찾는 LCC
[앵커]
코로나19로 세계 경제가 큰 타격을 받았죠.
이동이 잦아야 실적이 좋아지는 항공회사도 직격탄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지난 1분기 실적은 어땠을까요?
기업 규모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는데, 조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코로나19 사태에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
세계 각국이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와 여행 금지 등의 조치를 내놓자, 국내 항공사들은 여객 대신 화물 사업에 집중하며 위기 돌파에 나섰습니다.
그 성과는 어땠을까?
국내 1위 항공업체인 대한항공은 지난 1분기에 천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1년 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겁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적자를 면하진 못했지만, 적자 규모 자체는 1년 전보다 대폭 줄어들었습니다.
두 회사 모두 일부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한 것이 좋은 실적으로 이어진 셈입니다.
여기에 세계 경제가 조금씩 되살아나며 화물 수요가 늘어났다는 점도 항공사엔 호재가 됐습니다.
[최고운 /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 : 항공 화물 역시 컨테이너 해운과 마찬가지로 운임이 급등하는 추세입니다. 대한항공은 전 세계적으로 화물기 영업을 가장 많이 하고 있는 여객전문 항공사로서 이러한 수요를 대부분 가져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반면 저비용항공사, LCC는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LCC 1위인 제주항공의 적자는 30% 넘게 늘었고, 다른 회사 실적도 나빠진 건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들 역시 화물로 비중을 옮기며 적자 탈출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올해 들어 대형 항공사의 화물 운송량은 1년 전보다 소폭 늘었지만, 저비용항공사의 경우 거의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허희영 / 한국항공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저비용항공사는) 화물을 실어나르기 적절하지 않은 소형기를 쓰고 있고, 주로 중·단거리에서 운항하니 화물 수요가 많지 않을뿐더러, 화물을 운송한 경험이 없어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큽니다.]
대형 항공사 역시 아직 축배를 들긴 이르다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화물 덕을 본 건 사실이지만, 무급휴직 같은 수단으로 비용을 줄인 것 역시 실적 개선에 큰 부분을 차지했기 때문입니다.
항공회사의 지난 1분기 실적은 '부익부 빈익빈'의 모습이었습니다.
항공업 전체가 되살아나기 위해선 결국 코로나19 사태가 얼마나 빠르게 종식되느냐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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