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부실급식 이어 땀 흡수 안 되는 운동복·비 새는 베레모
[앵커]
최근 군대 내 부실급식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병사들에게 지급된 피복류 수십만 벌이 불량품으로 확인됐습니다.
여름 운동복이 땀을 흡수하지 못한다거나 베레모에 비가 새는 등 어처구니없는 경우가 적지 않았는데요.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2년 동안 우리 군 장병들에게 보급된 옷과 모자 등 피복류 수십만 개가 기준에 못 미치는 엉터리 제품으로 드러났습니다.
방위사업청이 여섯 개 군납 제품을 조사했더니 병사 베레모와 육군 여름 운동복, 춘추 운동복 등 3개 품목에서 불량품이 확인됐습니다.
한 업체의 육군 여름 운동복 바지는 땀을 흡수하는 속도가 기준치의 9배에 달했고, 베레모의 경우 물을 막는 정도가 기준에 한참 못 미쳤습니다.
이번에 확인된 불량품만 81만 벌, 모두 182억 원어치에 달합니다.
이렇게 불량 제품이 납품된 건 허술한 품질보증 방식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일일이 검사할 수 없는 대량 납품 품목의 경우 제조업체에 공인기관 인증을 받도록 하는데,
평가를 받을 때만 제대로 된 제품을 쓰고, 실제로는 부실 제품을 납품하더라도 잡아낼 방법이 없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방위사업청은 문제 업체 가운데 1곳은 수사를 의뢰했고, 나머지 업체도 추가 정밀분석을 한 뒤 필요한 경우 법적 조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장 다른 업체를 찾기도 어려운 만큼, 언제쯤 제대로 된 옷과 베레모가 지급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부실급식에 이어 엉터리 피복 논란까지 겹치며 고된 훈련과 병영생활을 이겨내고 있는 장병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YTN 부장원[boojw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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