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대 5 → 6 대 5 '연장 역전쇼'..LG, 천적 NC 잡고 단독선두

잠실 | 김하진 기자 2021. 5. 19.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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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추신수, KBO 첫 만루홈런
파울 판정, 비디오 판독으로 수정
키움 박동원, 삼성전 3연타석포

[경향신문]

SSG 추신수(오른쪽)가 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원정 KIA전에서 8회초 KBO리그 첫 만루홈런을 친 후 팀 동료 김성현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LG가 맨 앞으로 다시 나갔다. LG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전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6-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22승16패를 기록한 LG는 박동원의 3연타석 홈런을 앞세운 키움에 2-9로 패한 삼성(22승17패)을 반게임 차로 밀어내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LG가 1위에 올라선 건 지난 4월29일 이후 20일 만이다.

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 NC에 9승3무4패로 9개 팀 중 유일하게 강한 면모를 보였던 LG는 이번 시즌에도 ‘천적’의 면모를 이어갔다. 지난해 10월9일 잠실 경기부터 NC전 7연승을 내달렸다.

뒷심이 돋보였다. LG는 선발 투수 이상영이 5이닝 7안타 2볼넷 5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타선에서는 NC 선발 신민혁을 6회까지 공략하지 못해 0-4로 끌려갔다. 7회에는 불펜 투수 채지선이 1점을 더 내줘 패색이 짙어보였다.

그러나 7회부터 점차 희망을 키워나갔다. 7회 바뀐 투수 임정호를 상대로 무사 1·3루에서 이천웅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쫓아가더니 8회에는 NC 필승조 김진성을 공략했다. 1사 1·2루에서 채은성이 큼지막한 2루타를 치며 1타점을 올렸고 계속된 2사 2·3루에서는 로베르토 라모스가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2타점 적시타로 5-4, 턱밑까지 쫓았다. 이어 9회에는 NC 마무리 원종현을 상대로 1사 만루를 만들고 김현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LG는 연장 승부에서 불펜의 힘으로 NC를 눌렀다. LG는 9회 냈던 송은범을 올려 연장 10회를 책임지게 했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반면 마무리가 흔들렸던 NC는 문경찬을 선택했다. 문경찬은 지난해 LG전 10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 10.00으로 부진했던 기억이 있다.

LG는 선두타자 이천웅부터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김용의의 투수 희생번트 때 2루로 진루했다. 이어 문보경이 친 타구가 투수 글러브를 맞고 튕겨나가면서 출루에 성공했다. LG는 대타 김민성을 선택했고 NC는 그를 고의4구로 내보냈다. 후속타자인 정주현이 삼진 아웃으로 돌아서면서 NC의 선택이 맞아떨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홍창기가 2구째 볼에 과감하게 방망이를 돌렸고 우중간 안타로 경기를 끝냈다. 류지현 LG 감독은 “선수들의 집중력이 놀랍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칭찬했다.

광주에서는 SSG가 8회 2사 만루에서 터진 추신수의 국내 데뷔 첫 만루홈런에 힘입어 KIA를 11-5로 꺾고 연승을 거뒀다.

추신수는 4-3이던 8회 2사 만루에서 상대 불펜 정해영의 초구 직구를 노려 좌측 폴로 타구를 띄웠다. 최초 판정이 파울이었기 때문에 추신수는 뛰지 않았지만 표정엔 아쉬움이 가득했다. 양팀의 희비는 1분 만에 엇갈렸다. 비디오 판독 결과 추신수의 타구가 왼쪽 폴에 맞는 장면이 포착됐다. 원심이 번복되자 추신수가 베이스를 돌기 시작했고 SSG 더그아웃의 선수들이 두 팔 벌려 환호했다.

수원에서는 KT가 강백호의 2안타 4타점 활약을 앞세워 두산을 6-5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이성열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롯데를 12-2로 꺾었다.

잠실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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